강원대 ‘디토스’·한양대 ‘둘레길 연계전략’ 대상

농촌여행이 단순한 체험을 넘어 새로운 가치 창출의 무대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농촌관광을 새롭게 바라본 창의적인 상상력이 한자리에 모였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농촌관광에 대한 창의적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제3회 농촌관광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아이디어 부문은 강원대학교 팀이 제안한 ‘디토스(DIgiTal TOSS)’가, 논문 부문에는 한양대학교 팀의 ‘농촌체험휴양마을과 둘레길 연계의 통합적 가치와 지속가능한 활성화 전략’이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은 29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누구라도 가보고 싶은 농촌관광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6월 10일부터 7월 14일까지 공모를 진행했다.
청년·시니어 교류, 유휴공간 재생, 체류형 관광 등 최근 농촌관광 트렌드를 반영한 233개 팀이 참가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이후 온라인 투표와 서면 심사, 발표 심사를 거쳐 최종 10개 팀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아이디어 부문 대상작인 강원대 팀의 ‘디토스(DIgiTal TOSS)’는 대학 사회봉사 과목과 연계한 2박 3일 농촌 체류형 봉사 프로그램이다.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격차 해소 교육을 통해 청년층의 농촌 경험을 넓히고 재방문과 정착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논문 부문 대상은 한양대 팀이 수상했다. 이들은 농촌체험휴양마을과 인근 둘레길의 연계 운영 가능성을 실증 분석하고 웰니스 중심의 관광 모델을 제시했다.
최우수상에는 경기대 팀의 ‘달로 사는 밤’과 전북대 팀의 ‘농담스테이’ 등 4개 팀이 이름을 올렸다. 경기대는 낮에 획득한 포인트를 밤에 활용하는 시간대 특화 관광 프로그램을, 전북대는 농촌의 다양한 소리를 채집해 디지털화하고 굿즈·체험으로 연계하는 아이디어를 내놨다. 우수상은 국립농업과학원장상, 한국관광학회장상을 받은 4개 팀이 차지했다.
수상자에게는 농식품부 장관상(대상)과 농진청장상·한국농어촌공사장상(최우수상) 등이 수여된다. 상금은 대상 200만 원(논문 230만 원), 최우수상 150만 원(논문 180만 원), 우수상 100만 원(논문 130만 원)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대회에서 발굴된 아이디어를 실제 농촌관광 정책과 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제2회 대상작인 ‘옥천에 웰 일이슈’가 농촌투어패스 사업에 반영된 사례처럼, 창의적 제안이 정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고은 농식품부 농촌경제과장은 “다양한 세대가 농촌의 잠재력을 재발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창의적 아이디어의 실행을 뒷받침할 제도적 지원과 현장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경청하여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