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지주사 복귀’ 이선호, 넥스트 스텝은...해외 영토 확장·신성장동력 정조준

입력 2025-08-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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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그룹 경영 참여...승계 궤도 오르나

계열사 사업 중심 성장동력 발굴...해외 영토 확장
중장기적으로 완전히 새로운 미래 먹거리 발굴까지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이 내달 1일부로 지주사인 CJ㈜에 신설되는 미래기획실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연합뉴스)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이 내달 1일부로 지주사인 CJ㈜에 신설되는 미래기획실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연합뉴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이 내달 1일부로 지주사인 CJ㈜에 신설되는 미래기획실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지주사 복귀는 2019년 이후 약 6년 만이다. 이 실장은 이번 인사로 그룹 차원의 미래성장동력 발굴과 미래 신사업 확대를 담당하게 된다.

28일 CJ그룹에 따르면 그동안 지주사에는 실 차원의 미래 신사업 조직은 없었다. 이번 조직 신설은 계열사별, 조직별로 흩어져 진행되던 신사업 발굴을 그룹 전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전략적인 전환이다. 그만큼 이 실장이 본격적으로 그룹 경영에 참여하면서 선두에 서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통상 신사업 발굴 등은 차기 후계자의 관문으로 여겨진다.

CJ그룹은 “미래기획실은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신수종 사업을 기획하는 전담 조직”이라며 “그룹의 중장기 비전을 세우고 신규 성장엔진을 발굴하는 한편 미래 관점의 전략적 시스템을 구축하는 업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서도 해외 영토 확장, 미래 먹거리 발굴 경험

기본적으로는 계열사 유관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 동력을 발굴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 완전히 새로운 미래 먹거리 발굴, 신사업 진출까지 뻗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 가장 우선적으로는 해외 성장 가능성이 큰 방향에서 영토 확장, 사업 진화, 계열사 관련 분야 블루오션 발굴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CJ그룹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것 역시 글로벌 영토 확장이다. 4월 2~4일에는 이 실장이 동행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일본 글로벌 현장 경영 일정 당시, 이 회장은 사업성과 점검 자리에서 “CJ제일제당의 만두 브랜드 ‘비비고’, CJ ENM의 예술·문화 콘텐츠 등이 일본에서 확장할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실장은 CJ제일제당에서도 사업관리, 전략기획,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부서를 거치며 경영 전문성을 쌓아왔지만, 무엇보다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했다. 특히 미국 냉동식품회사 슈완스 인수 후 통합작업을 주도하는 등 글로벌 식품사업 확장에 주력했는데, 그가 있던 2022년부터 2024년 사이 CJ제일제당 해외 매출 비중은 47.0%에서 49.2%로 높아졌다.

햇반·비비고·냉동치킨 등 주요 제품의 해외 인지도를 높이고, 미국·유럽·오세아니아·일본 등 유통 국가를 다각화한 것 등이 이 실장의 주요 성과다. 이 회장이 일본에 만두 공장 건설을 직접 진두지휘하는 등 K푸드를 강조할 때 실무적으로 뒷받침한 것도 이 실장이다.

이 실장이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해 인재를 확보하고 네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한 대외활동에 공을 들인 이유도 해외 영토 확장에 있다.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인재 견학‧네트워크 프로그램 ‘글로벌 탑티어 아카데믹 파트너십’이나 한식 셰프 양성 프로젝트인 ‘퀴진케이(Cuisine. K)’ 등을 전면에 나서 이끌어간 것이 대표적이다.

CJ제일제당은 푸드테크 분야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프론티어랩스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 실장은 지난달 프론티어랩스 5기 오리엔테이션 워크숍에서 “해외시장으로 나갈 땐 국가대표팀처럼 힘을 합쳐 다양한 협업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며 “프론티어랩스를 통해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함께 도약하는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래 성장동력 발굴 시험대, CJ그룹으로

그간 그룹 차원에서도 식품뿐만 아니라 뷰티, 엔터, 물류 등 모든 계열사 사업군에서 글로벌 확장을 강조해왔다. CJ그룹이 주력하는 미국의 경우 현지 식품과 물류, 콘텐츠 등 전 사업 부문에서 누적 투자액 8조원, 고용 직원 1만2000명에 이른다. 미국 외에도 식품, 물류, 콘텐츠 사업이 유럽과 동남아 등에서 성과를 조금씩 보이는 상황이다.

CJ ENM은 자회사 티빙의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으로, CJ ENM과 티빙이 지주사와 함께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 실장이 CJ제일제당에서 바이오사업관리팀장도 거쳤던 만큼 CJ가 그룹 차원에서 진행할 바이오와 소재 결합 관련 사업도 이끌 것으로 예상한다.

이 실장은 미국 컬럼비아대 금융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13년 그룹 공채로 CJ제일제당에 입사했다. 이후 CJ그룹 경영전략실 부장을 거쳐 2019년에 CJ제일제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나 2019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며 1년 4개월간 자숙 기간을 보내게 됐고 이후 2021년 1월 CJ제일제당 부장급으로 복귀, 같은 해 12월 정기인사에서 11개월 만에 임원(글로벌비즈니스 담당)이 됐다. 이후 2022년 임원 인사에서 식품추진실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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