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고채 전문딜러(PD)들의 국고채 경과물 시장조성 의무화가 이르면 올 4분기(10~12월), 늦어도 내년초 중 실시될 예정이다.
27일 기획재정부는 PD들의 국고채 경과물 시장 조성 의무화 시기를 이같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내년 4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앞둔 사전 조치 중 하나다. 그간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국내 채권시장에서 경과물을 팔 때 호가 조정이 잘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싸게 판다는 불만이 있어 왔었다. 즉, 유통시장에서 경과물에 대한 사자와 팔자가 잘 없어 울며 겨자먹기식의 매매가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WGBI 편입이 내년 4월이다. 이보다 앞서 경과물 시장 조성 의무화를 할 계획”이라며 “올 4분기와 내년초를 놓고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어떤 종목을 어떻게 조성할지, 그리고 시장조성에 따른 평가기준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앞선 기재부 관계자는 “조성의무가 PD들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PD들의 의견을 받아서 조정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 PD사 관계자도 “경과물 시장조성에 대한 이야기만 들었을뿐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현재 PD들의 의무이행 평가기준을 보면 총 100점 만점 중 지표종목 호가제출이 32점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기재부는 지난해말 원활한 국고채 경과물 유통을 위해 경과물 재발행을 실시하겠다는 방침도 내놓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