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3시간 넘는 자화자찬 ‘마라톤 국무회의’로 노익장 과시

입력 2025-08-2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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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세에 본인 역대 최장 영상출연 기록 세워
2기 출범 후 성과 설명하며 자화자찬 행진
비호감 인물들에 대한 비난도 잊지 않아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워싱턴 D.C./EPA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워싱턴 D.C./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시간 넘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이 국무회의 시간 대부분은 트럼프 대통령의 자화자찬으로 이루어졌다.

2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이번 국무회의는 백악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는데, 3시간 17분 동안 이어지며 화제가 됐다.

이번 국무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영상 출연으로는 최장 기록을 세운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79세임을 고려하면 상당한 노익장을 과시한 셈이다. 다만 실질적으로 치열한 회의를 진행했다기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화자찬과 장관들의 상관 치켜세우기에 시간 대부분이 할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이루어진 주요 무역상대국과의 무역 협상 타결, 미국 내 자동차 생산량 증가, 대도시의 범죄 대응 능력 강화, 약값 인하 등 성과들을 하나하나 짚으며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에 대해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영국, 중국, 유럽연합(EU), 인도네시아, 일본, 한국 등과 역사적인 무역 협상을 타결했다”라며 “특히 전 세계에 미국산 농산물 수출을 가능케 하는 새로운 시장 접근성을 확보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국무회의에선 최근 정상회담을 진행한 한국과 관련한 대화도 오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과 관련해 “한국 측이 무역협상 개정을 시도했지만, 내가 역량을 발휘해 기존의 합의 내용을 유지했다”라며 자신의 업적을 과시했다.

이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에 범죄 소탕을 위해 주 방위군을 투입한 뒤로 도시가 더욱 안전해지고 범죄율도 낮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부 반대파들이 독재자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선 “범죄를 멈춰 세운 것을 보고 독재자라고 하는 것을 말도 안 된다”라며 자신을 변호하기도 했다.

또한, 자신이 취임 이후 재생에너지 대신 원자력과 석탄 중심의 에너지 정책으로 전환해 미국 내 에너지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고 홍보했다.

국무회의에 참석한 장관들 역시 소관 업무별 성과를 자세히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 치켜세우기에 동참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트럼프 정부 아래에 강력한 군대가 만들어지고 있다. 대통령은 리더십과 명확성 그리고 상식이 있는 분”이라며 “우리 모두가 미국을 우선시하고 힘을 발휘하도록 방패 역할을 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라고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무회의 시간 대부분이 자화자찬으로 채워졌지만, 일부 시간은 리사 쿡 연준 이사 해임을 비롯해 조 바이든 전 대통령,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 등 평소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사람들을 비난하는 데 할애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민주당 주지사들은 비난만 할 줄 알지 자신들의 주에서 범죄 소탕을 하지 못했던 것이 자신들에게 문제가 있어서라고는 인정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국무회의 마지막에는 기자들과 질의응답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내내 방송용 마이크를 높이 들고 있었던 카메라맨들에게 “3시간 넘게 들고 있었는데도 지치지 않는다니 굉장하다”라며 “얼마나 힘이 센 거냐”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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