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태·남채민 연구원은 27일 “캐나다 정부가 26일(현지시간) 발표한 CPSP(Canadian Patrol Submarine Project) 숏리스트에 독일 티센크루프와 함께 한국의 원팀이 포함됐다”며 “총 사업비가 60조 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단일 해상 무기체계 수출 기회가 열렸다”고 평가했다.
CPSP는 3000톤급 재래식 잠수함을 최대 12척 도입하는 사업으로, 1척당 수출가를 1조3000억 원으로 추산하면 신조 사업비만 16조 원에 달한다. 여기에 생애주기 MRO까지 고려하면 총 규모는 약 60조 원에 이른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접수한 25건의 제안서를 검토한 뒤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 컨소시엄과 티센크루프를 최종 후보로 올렸다.
캐나다 정부는 2035년까지 초도함 인도를 요구하며 ‘신속하고 정확한 납기’를 핵심 기준으로 제시했다. 한투증권은 “한화오션은 연간 잠수함 2척 동시 건조 능력을 갖추고, 증설이 완료되면 5척까지 확대 가능하다”며 “HD현대중공업 역시 2년에 1척을 제작할 수 있어, 두 회사의 전력화 경험과 생산능력이 경쟁 우위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투증권은 최종 사업 수주 시 서플라이 체인까지 수혜가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STX엔진, 범한퓨얼셀 등 추진체계 업체와 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이 동반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아직 실적 추정치에는 반영하기 이르지만, 주가는 기대감을 선반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