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5)가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트래비스 켈시(35)와 약혼 소식을 알렸다.
스위프트는 26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너희 영어 선생님과 체육 선생님이 결혼한다”라는 문구와 함께 약혼반지가 끼워진 손을 맞잡은 장면을 공개했다.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2023년 9월 공개 연애를 시작한 지 2년 만의 결실이다. 약혼 발표 직후 SNS 게시물에는 수천만 건의 ‘좋아요’가 쏟아졌고 미국 언론은 “세기의 약혼”이라며 신속히 보도했다.
켈시는 NFL 최강팀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간판 타이트엔드다. 2013년 드래프트에서 치프스에 지명됐지만 무릎 부상으로 데뷔 시즌을 날린 뒤,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활약했다. 이후 10차례 프로볼에 선정됐고, 2016년에는 리그 최우수 타이트엔드에게 주어지는 ‘올프로 퍼스트 팀’에 이름을 올리며 명성을 굳혔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23년 여름 켈시가 팟캐스트에서 스위프트에게 우정 팔찌를 전하고 싶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이후 실제 연락이 닿았고 같은 해 9월 스위프트가 켈시의 경기장에 나타나 그의 가족과 함께 응원하는 모습이 방송에 잡히면서 교제가 공식화됐다.
스위프트가 직관할 때마다 중계 카메라는 그녀의 모습을 비췄고, NFL 공식 계정은 스위프트의 장면을 편집해 올릴 정도였다. 그 과정에서 켈시의 저지 판매량은 400% 이상 증가했고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커플”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2024년 2월 슈퍼볼 무대에서 켈시는 치프스를 우승으로 이끈 뒤 경기장 한복판에서 스위프트와 뜨거운 키스를 나누며 화제를 모았다. ‘사랑의 힘’은 당시 도쿄 콘서트를 마치고 17시간 비행 끝에 슈퍼볼에 도착한 스위프트의 열정으로 더욱 극적으로 부각됐다.
스위프트는 세계 투어 ‘에라스 투어’를 통해 10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며 3조 원이 넘는 티켓 수익을 기록, 포브스 선정 세계 최고 부유 여성 뮤지션에 이름을 올린 세계적 스타다.
한편, 약혼 소식은 정치권에도 번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국무회의 중 기자 질문에 “그(켈시)는 훌륭한 선수이고, 그녀(스위프트)는 뛰어난 인물”이라며 의외의 덕담을 건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