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랠리, 펀더멘털 아닌 유동성 주도⋯버블 위험 신호”

입력 2025-08-2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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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 부담ㆍ중소형주 매력 약화 등
마진거래 작년 10월 고점에 근접

▲중국 선전증권거래소 (신화뉴시스)
▲중국 선전증권거래소 (신화뉴시스)

중국 본토 증시에서 깜짝 랠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는 경제 펀더멘털 개선보다는 유동성에 의해 주도됐을 가능성이 높으며, 곳곳에서 거품 위험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세계 2위 규모의 중국 주식시장은 25일까지 4거래일 연속 강세장이 이어졌으며, 이날 거래규모는 3조1000억 위안(약 605조 원, 4330억 달러)으로, 역대 두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CSI300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이번 달 아시아 주요 지수 중 상위권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밸류에이션ㆍ기술적 지표ㆍ마진거래(빚투자) 등의 동향을 보면 과열을 시사한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우선 밸류에이션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올해 들어 13% 넘게 오른 CSI300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거의 15배로, 2022년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 또한 10년 평균인 약 12배를 웃돈다.

반도체 주식 비중이 높은 스타50지수는 최근 상승세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이다. 스타50지수에 포함된 종목의 거의 3분의 2가 주식의 고평가 또는 저평가 여부를 판단하는 인기 변동성 지표인 볼린저 밴드 상단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중소형주의 매력도 약화되고 있다. 중소형주를 대표하는 CSI500지수는 선행 PER은 약 21배로, 10년 평균 17배를 크게 상회한다. 이는 예전보다 더 비싸게 평가된 것이다. 다만, 기업들의 이익추정치(EPS)도 최근 몇 주 동안 계속 올라가고 있어서, 주가가 비싼 만큼 이익도 함께 늘고 있는 추세라는 점을 고려해야 봐야 한다.

기술적 지표도 거품 경고등을 켰다. 상하이·선전 증시의 대형주와 성장주는 14일 모두 80을 웃돌았다. 이는 일반적으로 70 이상을 과매수 구간으로 보는 기준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증거금 조달을 통한 주식 매수의 급격한 증가는 또 다른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신용거래 매수 규모가 전체 일일 거래대금의 11%를 반복적으로 넘어섰으며, 지난해 10월 고점에 근접하고 있다.

아울러 주식 미수·융자 거래 잔액은 2조1000억 위안(약 410조 원)으로, 2015년 레버리지 버블 붕괴 직전 기록했던 고점 대비 불과 6% 낮은 수준이다. 단, 중국 역내 증시 전체 규모(시가총액)는 2015년 당시보다 약 75% 커졌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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