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해외 소비 55억2000만 달러…직구 증가 영향

올해 2분기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카드 사용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2분기 거주자 및 비거주자의 카드 사용실적’에 따르면,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액은 37억9000만 달러로 집계돼 역대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이는 직전 분기(27억4000만 달러)보다 38.2% 늘어난 수치로, 종전 최고치였던 2024년 4분기 33억8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외국인 관광객과 출장객의 방한 지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비거주자의 국내 사용액은 거주자의 해외 사용액 대비 69% 수준으로, 이는 2016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같은 기간 내국인의 해외 소비 역시 확대됐다. 거주자의 해외 카드 사용액은 55억2000만 달러로 전분기(53억5000만 달러) 대비 3.3%,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해외여행 수요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건당 사용액 증가와 중국 온라인쇼핑을 통한 해외 직구 확산이 소비 확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내국인 출국자 수는 1분기 779만9000명에서 2분기 676만7000명으로 13.2% 줄었지만, 카드당 사용액은 증가했다.
실제 온라인 해외직접구매액은 1분기 13억5000만 달러에서 2분기 15억5000만 달러로 15.2% 늘었고, 특히 중국을 통한 구매는 8억4000만 달러에서 10억4000만 달러로 24.3% 급증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가 38억700만 달러로 전 분기보다 4.5% 증가했고, 체크카드는 17억1600만 달러로 0.9% 늘어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