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채권시장에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주목했다. 기준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담겼다.
원유승 SK증권 연구원은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2.50%에서 2.25%로의 25bp 인하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금융안정 불안 요소가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 연구원은 “8월 금통위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금융안정에 대한 한은의 스탠스”라며 “금융안정 불안 요소들은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가계부채 증가세는 뚜렷한 둔화를 보였고, 부동산도 분명한 둔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안정의 또 다른 측면인 외환시장도 안정적인 것으로 봤다.
원 연구원은 “일각에서는 8월 인하 단행 시 한미 금리차가 역사상 최고 수준으로 확대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 그러나 잭슨홀 미팅 이후 높아진 9월 FOMC 인하 가능성 고려 시 해당 우려는 인하를 제약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짚었다.
그는 “경상수지 흑자가 역대 최대 수준인 점도 지금 인하를 하는 데 있어 부담을 줄여주는 요소”라며 “경상수지 흑자가 큰 상황에서는 경기 부양 목적의 금리 인하를 단행해도 환율 변동 리스크를 완충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국고채 금리는 8월 금통위에서의 금리 인하 여부와 관계없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 연구원은 “인하가 단행된다면 서프라이즈로 해석돼 큰 폭의 강세가 예상된다”며 “만약 동결된다고 하더라도 시장금리는 포워드가이던스, 소수의견, 총재 기자회견 등 세부적인 부분들을 통해 드러날 도비쉬한 모습에 초점을 맞춰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연구원은 “장기물은 8월 마지막 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6년 예산안 공개로 인해 단기물 대비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단, 이재명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는 예전부터 드러났던 점, 역대 최대 수준의 예산안 지출구조조정 고려 시 규모가 700조 원 초반대로 나올 경우 악재 해소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