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정상회담이 우려보다 무난하게 끝났다는 평가를 받지만 증권가는 상호관세, 반도체 등 개별 품목 관세 등 관세와 관련 구체적인 협상이나 구두 협상의 명문화는 나오지 않아 증시에 상방 모멘텀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봤다.
26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잭슨홀 랠리 되돌림 여파, 국내 세제개편안 불확실성 지속, 한미 정상회담 결과 등에 영향을 받으며 하락 출발 이후 지수 흐름은 정체된 채 업종 차별화 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일 국내 증시는 집중투표제 도입 등 2차 상법개정안 통과에도 잭슨홀 미팅 안도감에 힘입어 바이오, 이차전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성장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1%대 상승세로 마감했다.
한 연구원은 "한미 정상회담은 우려했던 것보다 무난하게 끝났다"고 평가했다. 회담 시작 전 트럼프 대통령이 SNS를 통해 "한국에서 숙청이나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며 "한국에서 사업할 수가 없다"고 말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다만, 실제 회담에서는 조선 분야 협력, 북한 문제(북미 정상회담 추친 의지), 에너지 구매 등 여러 의제들을 논의했다.
한 연구원은 "다만, 상호관세, 반도체 등 개별 품목 관세 등 관세와 관련 구체적인 협상이나 구두 협상의 명문화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따라서 이번 정상회담은 이날 증시 전반에 상방 모멘텀을 제공하기보다는 조선, 남북 경협주 등 특정 업종 및 테마를 중심으로 단기 수급 쏠림을 만들어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