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조선 분야 뿐만이 아니라 제조업 분야에서 르네상스가 이뤄지고 있고,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도 함꼐 하게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한국에서 선박을 구매하고 미국에서 건조되게 하겠다"라며 한국과의 조선업 협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12시32분께 백악관에 도착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직접 맞이했다. 두 정상이 대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대통령 취임 82일 만이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 대통령님의 꿈인데 미국이 다시 위대하게 변하고 있는 것 같고, 그것이 다우존스 지수에서도 나타나는 것 같다"며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조선과 제조업 분야 등에서 양국이 긴밀히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과의 조선업 협력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우리는 일부 선박을 계약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고, 한국에서 선박을 살 것"이라며 "2차 세계대전 당시만 해도 미국은 하루에 한 척씩 배를 만들었지만 지금 미국 조선소는 상당히 황폐해졌다. 한국과 협력해 미국에서도 다시 선박을 건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한국이 여기(미국)에서 우리 노동자(people)를 이용해 선박을 만들게 할 것"이라며 '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구상을 언급했다. 다만 그는 "마스가 프로젝트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 발언에 나섰다. 이 대통령이 "저의 관여로는 남북관계가 개선되기 쉽지 않은 상황인데 이 문제를 풀 유일한 인물이 트럼프 대통령이다"라고 말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하겠다. 그(김정은)를 만나길 기대하고 있고 관계를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한국의 지도자를 경험했다. 지금의 대통령의 접근법이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며 "남북 관계에 있어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고 한국의 지도자와 함께 협력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하자 "그것(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추진할 것이다. 나는 그것이 매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시기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아니면 내년에 그(김정은 위원장)를 볼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나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있다. 그래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올해 그를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