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데몬 헌터스, 극장가도 휩쓸었다…넷플릭스 첫 북미 박스오피스 1위

입력 2025-08-25 16: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개봉 규모 경쟁작 절반 수준…손 묶인 채 흥행 신기록”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뮤지컬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한 장면.  (AP뉴시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뮤지컬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한 장면. (AP뉴시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뮤지컬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자체 오리지널 영화로서는 극장 흥행을 노리지 않던 스트리밍 대기업 넷플릭스가 올린 이례적 성과다.

24일(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개봉 이틀 만에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며 극장가 판도를 뒤흔들었다. 넷플릭스는 영화관에서 올린 수익을 보고하지 않았지만, 영화·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 데드라인과 버라이어티 등은 지난 주말 개봉 수입을 1800만~2000만 달러(약 249억~277억 원)로 추산했다. 이로써 개봉 3주차인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공포 영화 ‘웨폰’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이번 북미 박스오피스1 위는 넷플릭스 역사상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스트리밍 경쟁사인 애플과 아마존 등이 극장 개봉을 통해 수익과 인지도 향상을 꾀해온 것과 달리, 넷플릭스는 주로 구독자 중심의 핵심 전략에 집중해왔다. 몇몇 작품을 상영관에 내보내기는 했지만, 이는 대부분 시상식 출품 자격을 얻기 위한 것이었다.

특히 포브스는 이번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성과에 대해 “손 묶인 채 흥행 신기록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6월 스트리밍 서비스 공개 이후 약 두 달이 지나서 극장 개봉한 데다가 AMC와 같은 대형 체인을 제외한 미국 내 1700개 극장에서만 상영됐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경쟁작인 웨폰은 3631개 극장에서, 프리키 프라이데이는 3975개 극장에서, 판타스틱 4가 4125개 극장에서 개봉된 것과 대조적이다. 미국 최대 영화관 체인 AMC는 집에서 이미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는 영화는 상영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개봉을 거부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23일과 24일 이틀 동안만 ‘싱어롱 스페셜 이벤트’ 형식으로 상영됐다. 싱어롱 이벤트는 관객이 등장인물들의 노래를 따라부르는 등 마치 공연을 보는 것처럼 영화를 감상하는 특별 상영회다. 이미 스트리밍으로 많은 시청자가 봤지만 1000개 이상의 상영관 표가 매진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과 호주, 뉴질랜드에서도 관중들의 열렬한 호응이 있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넷플릭스는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이 영화의 싱어롱 버전을 25일부터 스트리밍으로도 내보낸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가상의 여성 아이돌 그룹이 사실은 악령이었던 라이벌 보이밴드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미국에서 제작됐지만 K팝과 한국적 색채를 앞세워 전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은 빌보드와 스포티파이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데이비드 A.그로스 프렌차이즈엔터테인먼트리서치 분석가는 버라이어티에 “48시간 동안 이 TV용 영화는 관객들이 노래하고 춤추며 분장하면서 재미에 푹 빠져들게 했다”며 “이것이 바로 팝 엔터테인먼트의 정수”라고 호평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134,000
    • -1.18%
    • 이더리움
    • 4,535,000
    • -2.33%
    • 비트코인 캐시
    • 872,000
    • +3.01%
    • 리플
    • 3,035
    • -0.98%
    • 솔라나
    • 198,500
    • -2.46%
    • 에이다
    • 618
    • -3.59%
    • 트론
    • 432
    • +1.65%
    • 스텔라루멘
    • 359
    • -3.23%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340
    • -0.75%
    • 체인링크
    • 20,500
    • -2.24%
    • 샌드박스
    • 212
    • -2.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