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미국 폭탄관세 계기 중국과 맞손
트럼프, 가을 방중 가능성

시 주석은 이달 말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외교무대에 잇따라 등장해 글로벌사우스 결집을 노린다고 2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중국은 브릭스(BRICS), SCO를 토대로 신흥국 기반 협력을 넓혀왔다. 브릭스는 중국·러시아·인도·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국으로 시작해 현재 10개국 체제로 커졌다. SCO는 중국과 러시아, 인도 이외에 이란과 파키스탄, 중앙아시아 4개국 등 총 10개국이 정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달 31일부터 9월 1일까지 중국 톈진에서 열리는 SCO 정상회의에는 20개국 이상의 정상급 인사가 집결할 예정이다. 중국은 이 자리에서 다자주의를 내세워 미국의 관세·보호주의와 선명한 대비를 꾀한다.
특히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7년 만에 방중해 SCO 회의에 참석한다. 양국관계는 그간 국경 분쟁으로 냉랭했다가 최근 반전 분위기를 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에 총 50%의 폭탄관세를 부과한 것을 계기로 양국이 손을 잡는 모양새다.

또 중국은 내달 3일 베이징에서 항일전쟁승리 80주년 기념행사를 연다. 시 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주요국 정상들을 초청했다. 톈안먼 광장에서 열릴 열병식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최신 무기도 공개될 예정이다.
시 지도부는 9월 말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도 주요 인사를 파견할 예정이다. 항일전쟁뿐만 아니라 세계 반파시즘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하면서 국제질서를 주도하는 정당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연말까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G20 정상회의 등 다자무대가 잇따라 열리는 데 중국은 이들 회의에서 자유무역 수호자 이미지를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10월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이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고 닛케이는 예상했다.
중국은 한편으로는 충돌 방지용 안전판도 마련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APEC 회의에 맞춰 방중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