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李대통령 日 첫 순방, 실용외교…트럼프 대비 전략 행보”

입력 2025-08-2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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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관계 넘어 美 포함 3자관계 염두에 둔 행보”
“트럼프 두 차례 만난 이시바에 조언 구할 기회”
日 매체 “양국 관계 중시 의지…8월 방문 이례적”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3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확대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3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확대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처음으로 미국보다 앞서 일본을 찾은 것에 대해 주요 외신들은 이를 ‘실용외교’의 신호탄으로 해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무역 압박에 맞서 양국 간 공조를 강화하려는 의도를 담은 것이자 25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전략적 행보라고 평가했다.

AP통신은 23일(현지시간) 이 대통령은 미국보다 먼저 일본을 방문한 최초의 한국 신임 대통령이며 이는 역사적으로 갈등이 깊은 두 이웃 국가를 트럼프 대통령이 점점 더 가깝게 만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이례적 외교 구도라고 짚었다.

미국 전략 컨설팅업체 더아시아그룹의 니시무라 린타로 일본 지부 연구원은 AP에 “이번 방일 시점은 이 대통령의 실리 외교 스타일을 잘 드러내는 대목”이라며 “한일 관계뿐만 아니라 미국을 포함한 3자 관계까지 염두에 둔 행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대통령이 일본에 대한 적대감을 접어두고 안보와 경제 문제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애덤 파라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방문은 이미 트럼프 대통령과 두 차례 회담하고 여러 차례 통화를 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에게 이 대통령이 조언을 구할 기회이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역시 “도쿄 방문은 실용적 외교 접근방식으로 여겨진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압박에 맞서 단결된 입장을 보여주려는 시도”라고 풀이했다.

▲이재명(오른쪽에서 두 번째)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맨 오른쪽) 일본 총리가 23일 도쿄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공동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도쿄/EPA연합뉴스)
▲이재명(오른쪽에서 두 번째)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맨 오른쪽) 일본 총리가 23일 도쿄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공동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도쿄/EPA연합뉴스)
일본 매체들은 이 대통령의 변화된 대일 접근법을 강조하면서 일본을 중요한 파트너로 인정하는 신호라고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교도통신은 “한때 강경한 태도로 알려졌던 이 대통령이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동맹국인 일본에 대해 실용적인 접근으로 선회했다”며 “첫 해외 순방지로 미국 대신 일본을 택한 것은 역사와 영토 갈등에도 양국 관계를 중시하는 그의 의지를 잘 보여준다”고 역설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국에 앞서 취임 후 80일 만에 이뤄진 조기 방문은 일본을 중시하는 자세를 잘 보여준다”며 “특히 광복절이 있는 8월은 한국에서 민족주의가 고조되기 쉬운 시기인데 방문한 것이 이례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진보 진영에 속하지만, ‘이념보다 실리’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이에 학자보다 실무 경험자 등용이 많은 것이 이 대통령 인사의 특징이며 이는 최근 현실적인 대일 정책을 우선하는 판단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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