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오전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재일 동포와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1박 2일간 일본 순방 일정을 소화한다.
이날 하네다 공항에서는 일본의 미야지 타쿠마 외무성 부대신,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대사, 가나이 마사아키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이 대통령 내외를 맞이했다. 이 대통령 내외는 준비된 레드카펫 위를 걸으며 대기하던 환영 인사와 악수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재일동포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뒤 오후에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소인수 회담 및 확대 정상회담을 잇따라 진행한다. 지난 6월 캐나다 G7 정상회의 이후 67일 만의 두 번째 회담이자, 취임 후 첫 방일에서 열리는 이번 만남은 한일관계 복원 속도를 가늠할 시험대다. 동시에 향후 한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본격 외교 행보의 상징적 자리로 평가된다. 회담은 만찬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날 보도된 일본 언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번 방일(訪日)이 한일 간 미래지향적인 협력의 발판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특히 이번 기회에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넘어서는 새로운 한일관계 공동의 선언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밝혔다.
또 첫 해외순방국으로 일본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시바 총리와는 제가 취임 후 가장 먼저 통화를 했고, 주요 7개국(G7) 회의에서도 가장 먼저 양자 회담을 하며 조속한 ‘셔틀 외교’ 재개에 뜻을 같이 했다”며 “그 뜻을 실천으로 옮기고자 외교 관행에 얽매이지 않고 일본행을 결정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