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황상현 성수1 조합장 “분양권한은 조합에…시공사 ‘로열층 제안’ 허위 공약”

입력 2025-08-2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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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현 성수1지구 재개발 조합장 인터뷰

▲황상현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지구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장이 21일 서울 성동구 성수1지구 조합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황상현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지구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장이 21일 서울 성동구 성수1지구 조합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분양권 없는 시공사가 로열층 제안?…이건 명백한 허위 공약이죠.

한강 벨트인 데다 강 건너 압구정동을 마주해 하반기 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성수전략정비1지구가 입찰 공고에 나서면서 건설사 수주전이 본격화했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53만399㎡ 일대를 4개 지구로 재개발해 주택 9000여 가구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이 중 성수1지구 재개발은 최고 65층 3014가구 규모로,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다.

예상 공사비는 2조 원으로 현재 현대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다만 조합이 내 건 입찰 지침에 대해 일부 건설사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잡음도 일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건설은 △조합원 로열층 우선분양 제안 금지 △조합원 분양가 할인 제시 금지 △금융 조건 제한 △과도한 책임준공 의무 강제 등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주택담보인정비율(LTV) 100% 이내 이주비 제안 △입주 시 프리미엄 보장 제안 금지 △대안설계 등 플러스 아이디어 제안 금지 등이 독소 조항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황상현 성수1지구 조합장은 2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조합은 시공사를 선정하는 거지, 분양 사업자를 뽑는 게 아니다”라며 “시공사에 분양권이 없는데 로열층을 약속하는 건 말이 안 되는 소리”라고 밝혔다.

황 조합장은 국토교통부 고시 중 ‘시공과 관련 없는 금전이나 재산상 이익을 무상으로 제공하거나 제안해서는 안 된다’는 조항을 언급하며 “로열층과 동호수 배정은 시공사가 아닌 관리처분계획 인가 후 조합원들이 직접 결정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수1지구에 맞는 일조ㆍ한강 조망 시뮬레이션을 토대로 가장 좋은 위치를 정해 조합원에게 우선 적용하는 것은 조합에서 할 일”이라며 “한강조망 확보 같은 대안설계는 시공사에서 얼마든지 제안할 수 있도록 열어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입찰 지침에 대해선 “시공사 선정 이후 공사비 인상 등을 두고 벌어지는 공사 중지 등 폐단을 보완하기 위해 작성한 지침”이라며 “관습처럼 불거지는 시공사와의 마찰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건설사업관리(CM) 업체와 분석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정비사업에서는 일부 시공사들이 조합원 표심 확보를 위해 과도한 조건을 제안했다가, 이후 정비계획과 충돌해 통합심의에서 지연된 사례가 적지 않은데 이를 방지하기 위한 장치라는 것이다.

▲황상현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지구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장이 21일 서울 성동구 성수1지구 조합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황상현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지구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장이 21일 서울 성동구 성수1지구 조합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입찰 조건이 까다로워져 참여 시공사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이 정도의 지침도 이행하지 못하는 시공사라면 오히려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시공사들에는 과도해 보일 수 있지만, 조합의 입장을 유리하게 반영하는 게 옳은 선택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찰 공고, 현장설명회 이후 45일 이상의 입찰준비 기간이 있다”며 “이 기간 지침서의 내용에 대한 이의 제기를 수용할 예정이고, 참여 시공사들의 합의로 의견을 반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성수1지구 조합은 이날 오후 입찰 공고를 내고 29일 현장 설명회를 연다. 현재 GS건설은 프리츠커상 수상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의 설계사무소와 글로벌 엔지니어링사 ARUP과 협력한다는 계획이며 현대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THE H)’와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설계사 SMDP, 구조 설계 전문기업 LERA와 손을 잡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과거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에서 활용했던 ‘디벨로퍼’ 전략을 다시 한번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황 조합장은 “시공사 선정을 위해 현재 이슈가 되는 대안설계, 추가이주비 금융 조건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이라며 “성수전략정비구역 4개 지구 중 우리 1지구가 가장 단지가 크고 가구 수도 많은데, 대장주로서 최고의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아파트를 짓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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