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전 세계 산불 위험이 높아지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축적한 산불진화 경험과 기술이 중앙아시아 현장에 직접 전파된다.
산림청은 이달 31일까지 카자흐스탄에서 산불진화 교관 양성을 위한 모의훈련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한국-프랑스-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3자 협력으로 진행되는 ‘아시아 산불역량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몽골·부탄 등 5개국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산림청은 산림항공본부와 한국산불방지협회 교관 5명을 파견해 지상 산불진화 기술을 전수하고, 회원국 간 공동 대응체계 강화를 목표로 현장 실습 교육을 집중 운영했다.
주요 훈련 내용은 △열화상 드론을 활용한 연소 탐지 △상황별 진화 전략 수립 △산불현장 안전관리 및 응급처치 등 한국만의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또한 국내 기업이 개발한 산불지연제를 현지에 소개해 한국 기술이 산림재난 대응에 활용될 수 있는 수출 기반도 마련했다. 산불지연제는 화염 확산을 늦추는 첨단 제품으로, 산불 대응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남송희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은 “기후변화로 인해 국제적으로 산불 위험이 높아지는 가운데 우리나라 산불 진화 기술을 전수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아시아 산불역량강화 사업을 통해 국내 산불 정책 발전은 물론 글로벌 산림재난 지원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