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에 김밥, 인생네컷까지 인기…한류 체험공간 된 카자흐스탄 CU [르포]

입력 2025-08-2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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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8-27 18: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편의점 문 열고 들어가니 '한국어'로 인사
직원 "불닭, 삼각김밥, 팩 음료 인기"
한국 문화 호감 큰 30세 미만 청년층, 인구의 53%
말레이시아ㆍ몽골 등 적극적으로 진출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있는 한 CU 점포 전경. (사진=문현호 기자 m2h@)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있는 한 CU 점포 전경. (사진=문현호 기자 m2h@)

“안녕하세요! 씨유(CU)입니다.”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의 최대 도시이자 옛 수도 알마티에 있는 편의점 CU에 방문하자, 직원들이 한국어로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점포 직원은 기자에게 “삼양식품 까르보불닭볶음면(까르보불닭), 치즈불닭볶음면, 김밥, 팩 음료가 특히 현지들에게 인기”라고 귀띔했다. 이를 반영하듯 까르보불닭이 매장 입구 진열대에 전면 배치돼 있었다.

매장에는 한국의 CU 매장처럼 진열대 대부분이 한국산 제품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K푸드 열풍을 주도하는 K-라면은 물론 ‘바나나맛우유’, ‘빼빼로’ 등 그 종류도 다양했다. 국내 편의점 대표 상품인 김밥, 삼각김밥, 간편도시락도 인기다. 카자흐스탄 CU에서 판매량이 많은 제품은 참치마요 김밥, 불닭볶음면(불닭), 참치마요 삼각김밥 순이다. 삼각김밥은 640텡게. 한화로 1600원 정도다.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있는 CU 점포에 삼양식품의 까르보불닭볶음면 제품이 전면 배치돼 있다. (사진=문현호 기자 m2h@)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있는 CU 점포에 삼양식품의 까르보불닭볶음면 제품이 전면 배치돼 있다. (사진=문현호 기자 m2h@)

즉석 커피와 한국식 핫도그, 디저트도 즐길 수 있었다. 이날 CU에서 만난 현지인들은 잇달아 까르보불닭이나 김밥을 골랐다. 구매한 불닭을 즉석라면 조리기로 끓인 뒤 취식 공간에 앉아 먹기도 했다. 널찍한 좌석에 휴대폰 충전 콘센트와 무선충전기도 있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눈에 띄는 제품은 국내 뷰티 브랜드 VT코스메틱스의 ‘리들샷’이었다. 바로 맞은편엔 ‘메디힐’ 마스크팩도 있었는데, K컬처에 관심이 큰 현지인들의 K뷰티 수요를 공략하기 위한 제품들이었다.

CU 운영사인 BGF리테일은 지난해 3월 알마티에 1호 점포를 열고 카자흐스탄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앞서 2023년 6월 현지 업체 ‘신라인’의 신설법인 CUCA와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했다. 7월 말 현재 기준 41개점이 운영 중이며, 첫 진출 당시 5년 내 500개점 확장을 목표로 세웠다. BGF리테일은 CUCA 임직원 20여명을 한국본부로 초청해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했다. 특히 BGF리테일은 카자흐스탄 최초 ‘유통사 전용 물류센터’를 설립했다. 모든 유통 채널이 제조업체로부터 직접 납품 받는 구조인 현지 유통업계 물류 체계를 바꿔 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있는 한 CU 점포 내부 모습 (사진=문현호 기자 m2h@)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있는 한 CU 점포 내부 모습 (사진=문현호 기자 m2h@)

CU가 이처럼 카자흐스탄 시장 확장에 힘을 주는 것은 현지인들이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도가 높고, 젊은 인구가 많아 경제성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카자흐스탄 전체 인구 중 30세 미만 청년층은 53%에 달한다. 1인당 GDP도 빠르게 증가해 구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CU는 현지 젊은 소비자 공략을 위해 올해 2월 카자흐스탄 사트파예프시에 있는 ‘CU 삿바에바 대학교점’ 입구 인근에 4CUT(인생네컷) 부스도 설치했다. 최근 OTT 등을 통해 한국의 즉석사진 문화가 전파 중이라, 4CUT 부스가 설치된 CU의 인기도 많다.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있는 편의점 CU에서 현지인들이 매장 내 취식 공간에서 음식을 먹고 있다. (사진=문현호 기자 m2h@)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있는 편의점 CU에서 현지인들이 매장 내 취식 공간에서 음식을 먹고 있다. (사진=문현호 기자 m2h@)

국내 편의점업계는 내수 한계로 인해 최근 들어 해외 진출에 매우 의욕적이다. CU는 카자흐스탄 외에도 말레이시아와 몽골에 진출해 있다. 각각 499개, 16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GS25도 몽골과 베트남에 진출해 사업 영토를 넓히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 384개, 몽골에 270개 점포를 운영 중인데, 올해까지 각각 400호점, 300호점 오픈이 목표다. 최근엔 사우디아라비아 진출을 위해 본사 직원을 현지에 파견, 중동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GS25 운영사 GS리테일 관계자는 “남부 베트남 점포 확장을 넘어 베트남 수도인 하노이를 비롯해 북부 베트남까지 매장을 확장 중”이라면서 “몽골의 경우 수도 울란바토르와 다르항, 에르데네트 지역까지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24는 말레이시아와 캄보디아에 이어 편의점 업계 최초로 최근 인도에도 진출했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 지역에 인도 1호점인 BHS점을 열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있는 CU 점포에 VT코스메틱스 리들샷 제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문현호 기자 m2h@)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있는 CU 점포에 VT코스메틱스 리들샷 제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문현호 기자 m2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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