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핵무기 포기하게 한 양해각서 체결한 곳

19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 비밀경호국은 부다페스트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중이다. 비밀경호국이 여러 장소를 물색하다가 최종 장소를 바꿀 수도 있지만, 부다페스트가 현재 백악관의 첫 번째 선택지라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이후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사실확인을 요청하는 사회자에게 “그럴 수도 있다”고 답했다. 다만 “양자(러시아·우크라이나) 회담이 먼저 열려야 할 것”이라며 조건을 달았다.
부다페스트 회담은 우크라이나에 불편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짚었다. 1994년 체결한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를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는 미국, 영국,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핵무기 포기를 조건으로 우크라이나 독립과 주권, 국경을 보장하기로 한 약속의 증표다. 그러나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병합하고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양해각서는 사실상 휴짓조각이 됐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국영TV 인터뷰에서 “회담은 전문가 수준에서 시작해 필요한 모든 단계를 거쳐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에 망명한 미콜라 아자로프 전 우크라이나 총리는 타스통신에 “회의는 열릴 수 있겠지만, 준비가 필요한 만큼 짧은 기간 안에 열리지 않을 것”이라며 “양자 회담을 준비할 협상단은 공통점을 찾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