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좋은 신상품 많아 뭘 발주할지 고민이에요”⋯CU, ‘2025 하반기 상품 컨벤션’[가보니]

입력 2025-08-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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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9일까지 전국 19개 지역서 개최
간편식 확대, 진열방식ㆍ이커머스 변화
"전년 대비 매출 20% 이상 증가 기대"

▲19일 서울 강남구 SC컨벤션 센터에서 CU의 '2025 하반기 상품 컨벤션'이 열렸다. 오후 3시께 점주들이 자유롭게 행사장을 돌아다니며 신제품을 시식하고 하반기 상품 전략 설명 등을 듣고 있다.  (유하영 기자 haha@)
▲19일 서울 강남구 SC컨벤션 센터에서 CU의 '2025 하반기 상품 컨벤션'이 열렸다. 오후 3시께 점주들이 자유롭게 행사장을 돌아다니며 신제품을 시식하고 하반기 상품 전략 설명 등을 듣고 있다. (유하영 기자 haha@)

"저는 저 닭강정이요. 제일 맛있더라고요. 따로 튀겨야 할 필요 없이 바로 따뜻하게 데워서 판매할 수 있다는 점도 좋고요."

금천구에서 CU를 12년 운영했다는 점주 윤모(63) 씨는 '점포에 가장 도입하고 싶은 신상품'을 묻자, 9월 출시될 예정인 와사비마요 닭강정을 가리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씨는 과거 튀김을 팔다가 점포에 기름 냄새가 배는 것이 싫어 판매를 중단한 적이 있었지만, 오늘 ‘2025 하반기 상품 컨벤션’에서 맛본 닭강정은 맛도 좋고 직접 튀기지 않아도 돼 팔아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윤 씨는 신제품이 나오면 적극적으로 점포 도입을 고민하곤 한다. 올 5월 출시된 겟(get) 커피 프라페를 출시 두 달만인 지난달 도입했다. 윤 씨는 "점포가 주택가에 있는데, 주변에 저가커피 매장이 없어서 커피를 찾는 손님들이 많다"며 "(오늘 컨벤션에서 본) 커피 배달 서비스 도입도 검토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말을 끝낸 윤 씨는 테이블 위에 올려 놓은 맛보기 김밥, 닭강정, 곰탕 등을 하나씩 음미하며 "이것도 맛있다"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19일 서울 강남구 SC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하반기 상품 컨벤션’에 윤 씨를 비롯한 서울 강동ㆍ강남 지역 CU 점주 700명이 모였다. 올 하반기 바뀔 본사의 상품 전략이나 새로운 제품, 서비스 등을 전국 가맹점주에게 전달하고 소통하는 자리다. 이날은 하반기 컨벤션의 첫날로, 이달 29일까지 전국 19개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이날 오후 2시께 컨벤션을 찾은 점주들은 CU가 선보이는 하반기 출시 예정 신제품에 진심이었다. 점주들은 본사의 정책 영상을 시청한 이후 행사장에 들어가 간편식품, 건강기능식품, 가정간편식(HMR) 등 개별 부스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판매 꿀팁과 주의사항 등을 숙지했다. 점주들은 베이글, 닭강정 등 신제품을 담은 접시를 한 손에 들고 직접 맛을 보며 BGF리테일 상품본부 소속 MD들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19일 오후 3시 10분께 해동형 닭강정 신제품 시식을 위해 점주들이 '지금은 튀김시대' 부스에 몰려 있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주택가나 회사가 모여 있는 오피스가에서도 원물을 이용한 즉석조리 상품을 즐기는 고객들이 많다. 지난해 12월 4일에 출시된 매콤달콤 닭강정은 튀김카테고리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이에 힘입어 마늘 간장, 허니 등 다양한 맛의 닭강정이 출시됐다. 9월 10일에는 와사비마요 닭강정이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산 안심을 사용했다. 가격은 3900원이다.  (유하영 기자 haha@)
▲19일 오후 3시 10분께 해동형 닭강정 신제품 시식을 위해 점주들이 '지금은 튀김시대' 부스에 몰려 있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주택가나 회사가 모여 있는 오피스가에서도 원물을 이용한 즉석조리 상품을 즐기는 고객들이 많다. 지난해 12월 4일에 출시된 매콤달콤 닭강정은 튀김카테고리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이에 힘입어 마늘 간장, 허니 등 다양한 맛의 닭강정이 출시됐다. 9월 10일에는 와사비마요 닭강정이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산 안심을 사용했다. 가격은 3900원이다. (유하영 기자 haha@)

30분이 넘게 행사장에 머물며 신상품을 살펴보던 점주 류모(38) 씨는 CU 자체브랜드(PB) 피빅(PBICK)의 '피빅 찍먹 과자' 중 동봉된 딸기 소스와 양념 치킨 소스에 각각 찍어 먹는 신상 과자의 발주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류 씨는 "두 개 CU 점포를 10년 넘게 운영 중인데, 신상품이 너무 많으니까 무엇을 발주해야 할지 항상 고민"이라며 "컨벤션에서 미리 사람들 반응도 보고, 맛볼 수 있어 고민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올 상반기 컨벤션에서 맛본 짱구 캐릭터 컬래버 제품을 점포에 도입하기도 했다.

점주들 옆에 BGF리테일 영업부 소속 스토어 컨설턴트(SC)들이 한 명씩 동행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SC 한 명이 약 15개 점포를 지도ㆍ관리하는데, 이들은 담당 점주를 따라다니며 각 부스별 MD의 설명이 끝날 때마다 해당 제품이 점포 특성에 맞을지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윤 씨는 옆에 서 있는 SC를 가리키며 "누구보다 점포의 특징을 잘 안다"며 "신상품 도입이 고민될 때 도움이 많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점주들은 운영 중인 점포와 본사 정책 사이의 괴리를 토로하기도 했다. 특히 진열 방식 적용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이 심심치 않게 들렸다. '후크걸이 진열 상품 확대'는 CU가 꼽는 하반기 주요 변화 중 하나다. 기존에는 냉장 매대에 눕혀서 진열해두던 김치, 장조림, 고로케, 핫도그 등의 포장지에 구멍을 뚫고 걸어 놓아 눈에 잘 띄게 한 것. 간편 식품 부스 옆 실제 상품의 진열 모습을 구현해 놓은 매대를 바라보던 한 점주는 "좋긴 한데, 이걸 놓을 공간이 없다"며 연신 아쉬워했다.

역삼역 근처에서 4년째 CU를 운영 중인 김모(50) 씨는 "점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진열"이라며 "직접 운영하는 점포의 특성에 맞게 전문적으로 피드백을 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오늘 (행사장을) 둘러보니 신상품은 정말 많은데, 효율적으로 '내 매장'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부연했다.

▲CU는 9월부터 전국에서 겟(get) 커피 배달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19일 온라인 배달 서비스 강화, 확대 전략을 전시해 놓은 부스의 모습.  (유하영 기자 haha@)
▲CU는 9월부터 전국에서 겟(get) 커피 배달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19일 온라인 배달 서비스 강화, 확대 전략을 전시해 놓은 부스의 모습. (유하영 기자 haha@)

CU는 이번 컨벤션에서 소개한 새 제품 및 서비스를 통해 하반기 매출 확대 등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유선웅 BGF리테일 상품본부 상무는 "가장 공을 들인 부문은 '간편식품'"이라며 "이번 하반기 변화로 매출이 전년 대비 20% 정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U는 하반기 빵ㆍ디저트ㆍ겟커피ㆍHMRㆍ간편식품 다섯 가지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상품 라인업을 넓힐 계획이다. 가격은 유지하면서 중량은 150% 늘린 ‘압도적 플러스’ 간편식, 다양한 외식 브랜드와 제휴한 즉석식, SNS 인기 디저트 등을 선보인다.

이 밖에 CU는 9월부터 전국에서 겟커피 배달 서비스를 시행한다. 배달의민족과 협업한 배민 전용 상품 '한입쏙쏙 핑거치킨' 역시 9월에 출시될 계획이다. 11월에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한다. CU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깔지 않은 사람도 카카오톡 선물하기 기능을 통해 CUBAR의 주류 상품을 예약 구매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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