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냅킨 비용도 아끼던 회사가 HBM 신화 이끌어”

입력 2025-08-1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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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0일 이천포럼 2025 개최
최태원 SK회장 선구안과 리더십 재평가

▲최태원 SK 회장이 1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최태원 SK 회장, 김선희 SK㈜ 이사회 의장,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김용학 SK텔레콤 이사회 의장. (사진제공-SK수펙스추구협의회)
▲최태원 SK 회장이 1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최태원 SK 회장, 김선희 SK㈜ 이사회 의장,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김용학 SK텔레콤 이사회 의장. (사진제공-SK수펙스추구협의회)

SK그룹이 대표 변화 추진 플랫폼 ‘이천포럼’을 열고 인공지능(AI) 시대에서 전략적 사업 추진과 경쟁력 강화 방안 모색에 나섰다.

18일 SK그룹은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이천포럼 2025’의 막을 열었다. 올해 9회째를 맞은 이번 포럼은 20일까지 사흘간 일정으로 열리며 최태원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한 계열사 주요 경영진과 학계 및 업계 전문가 등 250여 명이 참석한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오전 9시쯤 포럼 현장에 도착했다. 방미 준비에 대한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말에 최 회장은 “(포럼이) 끝나고 이야기하겠다”고 답했다.

이석희 SK온 사장은 “이번 포럼이 AI와 DT(디지털전환) 중심으로 진행되겠다”며 “우리가 제조 AI 기업으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공부와 고민을 하는 좋은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회의회 의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박원철 SKC 대표 등이 포럼장을 찾았다.

▲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이 1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에서 개막 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SK수펙스추구협의회)
▲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이 1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에서 개막 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SK수펙스추구협의회)

포럼 첫날 오프닝은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맡았다. 곽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찰스 다윈이 살아 있었다면 분명히 지금 여기에 ‘적자생존’이라는 단어를 추가했을 것”이라며 회사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AI가 가져올 혁신은 크고 강력한 것이 될 것이며 모든 산업에서 그러한 혁신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제약과 의학 분야만 해도 신약개발 기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고 있으며 질병의 진단이나 맞춤형 치료는 AI가 인간보다 낫다라는 평가가 나오듯 이 경쟁에서 도태되는 기업은 앞으로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곽 사장은 하이닉스가 지금의 SK하이닉스가 되기까지, 경영난과 고비를 맞았던 과거를 회상했다.

곽 사장은 “20여 년 전 회사 전기료를 아끼기 위해 사무실에 형광등 하나씩 뺏었고 비용을 아끼려 사내 식당 반찬을 하나씩 줄였다”라며 “사내 식당에 냅킨 비용이라도 아끼기 위해 전 사원들의 손수건 가지고 다니기 운동을 했던 회사이며, 출장 비용을 아끼기 위해 구성원들 개인 마일리지로 표를 끊을 것을 부탁하곤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이아몬드보다 강한 어떠한 정신이 우리 모두 내면에 깊게 자리 잡고 있으며 이 회사가 문제를 풀지 못했다면 이 세상 어느 회사도 문제를 풀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AI로 인한 변화를 헤쳐나갈 수 있다”고 했다.

곽 사장은 SK하이닉스의 경쟁력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꼽았다. 그는 “HBM을 개발하는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고, 제품 자체는 훌륭했지만 가격이 너무 높았고 시장성이 없었다”라며 “잘못된 것을 처절히 반성하고 열심히 잘 하려 했다. 원팀 정신이 없었다면 아마 이 HBM 신화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 기술과 시장 변화를 내다보며 장기적 관점의 혁신에 집중하는 최태원 회장의 선구안과 리더십 덕분에 지금의 SK하이닉스가 있다는 것이 재계의 평가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에 이어 미래 AI 시대의 ‘전략적 결실’을 맺기 위해 노력 중이다. 최태원 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그룹 미래 도약의 원동력으로 ‘AI’를 꼽으며 “AI 산업의 급성장에 따른 글로벌 산업구조와 시장 재편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며 AI를 활용해 본원적 사업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SK그룹은 6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을 통해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발표하고 7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AI 데이터센터에는 SK하이닉스의 HBM 등 첨단 AI 반도체 기술이 적용되고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지난 25년간 축적한 데이터센터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구축 총괄과 운영을 담당할 예정이다.

총 6만 장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투입되는 이 데이터센터는 2027년 말 1단계 준공(41메가와트(MW) 규모), 2029년 2월 완공(103MW 규모)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1기가와트(GW)급까지 확장해 동북아 최대 AI 허브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대규모 투자로 향후 30년 간 7만8000명 이상의 고용 창출, 25조 원 이상의 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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