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윔블던 여왕’ 이가 시비옹테크(세계 3위·폴란드)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신시내티오픈(총상금 515만2599달러) 단식 결승에 올랐다.
시비옹테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메이슨의 린드너 패밀리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4강에서 엘레나 리바키나(10위·카자흐스탄)를 세트스코어 2-0(7-5, 6-3)으로 꺾었다. 시비옹테크는 “정말 힘든 경기였고, 특히 1세트에서 고전했다”며 “하지만 집중력을 되찾아 고비를 넘겼고 값진 승리를 거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초반 수준이 엄청 높아 두 번째 공을 쫓아가기조차 힘들었다. 하지만 강한 집중력으로 임했고 내 경기력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시비옹테크는 최근 2년 연속 4강에서 고배를 마셨던 신시내티오픈에서 처음 결승 무대를 밟았다. 이번 결승 진출로 11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연말 왕중왕전 ‘WTA 파이널’ 출전권도 확보했다. 시비옹테크는 “세계 톱8 선수들과 경쟁하는 건 영광이고, 다시 출전하게 돼 엄청 동기부여가 된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2023년 이 대회 단식 챔피언으로 2년 만에 왕좌 탈환을 노리게 됐다.
결승 상대는 자스민 파올리니(9위·이탈리아)다. 파올리니는 또 다른 준결승에서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36위·러시아)를 2시간 21분 접전 끝에 2-1(6-3, 6-7<2-7>, 6-3)로 꺾고 결승에 합류했다. 파올리니 역시 이 대회에서는 처음 결승에 오르며 지난해 8강을 넘어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시비옹테크와 파올리니의 상대 전적은 시비옹테크가 5전 전승으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네 차례는 2-0 완승이었고 그 과정에서 파올리니가 한 세트에서 4게임 이상 따낸 적이 없을 정도다.
윔블던 챔피언 시비옹테크가 시즌 두 번째 우승과 WTA 파이널 재정상을 향해 나아갈지 파올리니가 맞대결 첫 승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쓸지가 결승전 관전 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