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18일 “2026~2031년 영업이익 연평균 성장률 추정치를 기존 9.7%에서 12.8%로 상향했다”며 “2분기 실적 부진은 성장을 위한 선제적 투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이유로 투자의견도 ‘매수(Buy)’를 유지했다.
삼양식품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55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3% 늘었고 영업이익은 1201억 원으로 34.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1.7%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1293억 원)를 7% 밑돌았다. 면·스낵 수출은 전년 대비 31.9% 증가했지만 환율 하락(-3.5% QoQ)과 내수 매출 비중 확대, 코첼라 파트너십(40억 원), 불닭 브랜드 마케팅(39억 원), 신규 브랜드 ‘탱글’ 광고(17억 원) 등으로 비용이 늘어 수익성이 둔화됐다.
미국 법인 매출은 수출 물량 확대에도 불구하고 환율 하락 탓에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유럽 법인 매출은 전분기 대비 두 배로 늘어나며 채널 입점 효과가 본격화됐다. 류 연구원은 “지난 7일부터 15% 상호관세가 부과됐지만 미국 내 가격 인상으로 충격은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반기부터는 반등이 기대된다. KB증권은 3분기 미국 법인 매출이 1498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0.8%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6월 준공된 밀양2공장이 공급을 확대하면서 성장이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공장은 3개 라인이 가동 중이며, 이 중 1개 라인은 2교대(일 20시간)로 풀가동되고 있다. 류 연구원은 “신공장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 부담은 제한적이며 영업이익률도 2분기를 저점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삼양식품은 여전히 글로벌 수요와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업종 내 매력이 높은 종목”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