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안전부는 국가 비상대비태세 확립과 비상시 국민 생활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18일부터 4일간 을지연습을 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을지연습은 한·미 연합 군사연습과 연계해 ‘을지 자유의 방패(을지 프리덤 실드)’라는 이름으로 시행된다. 읍·면·동 이상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단체, 중점 관리대상 업체 등 약 4000개 기관, 58만 명이 참여한다. 정부는 을지연습에 앞서 지난 5일 국무총리 주재로 ‘2025년도 을지연습 준비보고회의’를 개최해 준비 상황을 점검한 바 있다.
정부는 올해 드론·GPS와 사이버 공격,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신무기 등장 등 새로운 안보 위협에 대비한 실전적 훈련을 강화한다.
먼저 국가중요시설과 공공시설에 대한 드론·사이버 공격 등 복합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기관 합동 훈련을 벌인다. 정부·공공기관의 협업이 요구되는 복합적 시나리오를 통해 범정부 차원의 통합 대응능력을 숙달하는 게 목적이다. 이와 연계해 중앙부처와 시·도 단위에서 기관장 주재로 국가중요시설과 도로, 전력설비 등 핵심 기반시설의 실제 피해 상황을 가정한 ‘1기관 1훈련’을 실시한다.
이밖에 신속한 전시 전환 절차를 숙달하기 위해 평시 행정체제를 전시체제로 전환하는 행동화 훈련과 전시에 필요한 법령안을 즉각 공포하는 절차훈련을 한다. 접적지역 주민이동 훈련, 서해 5도 지역에서 출도(出島)한 주민들에 대한 수용·구호 훈련, 국민 생활에 필수적인 에너지 지속 공급 훈련 등도 함께 실시한다.
20일에는 공습 대비 대피훈련과 소방차·구급차 길 터주기 훈련 등 전 국민이 참여하는 민방위훈련도 함께 시행한다. 단, 산불 및 호우 피해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은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을지연습에서 제외한다.
김정학 행안부 비상대비정책국장은 “올해 을지연습은 변화하는 안보 위협에 대응해 국가 위기관리 능력을 점검하고, 비상시 국민 생활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국가적 역량을 강화하는 필수 훈련”이라며 “각 기관에서는 실전에 임한다는 자세로 을지연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