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3일' 안동역 재회 성사 됐나⋯협박범 찬물에도 제작진 활짝 "여전히 낭만있어"

입력 2025-08-16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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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BS '다큐 3일' 제작진 SNS)
(출처=KBS '다큐 3일' 제작진 SNS)

‘다큐 3일’ PD와 여대생들의 재회를 물거품으로 만든 협박범이 붙잡혔다.

15일 안동경찰서는 이날 오후 동대문경찰서와 공조해 서울 동대문구의 한 가정집에서 남고생 A군을 검거했다.

앞서 이날 ‘다큐 3일’ 측은 10년 전 촬영 중 안동역에서 만난 여대생 2명과 10년 뒤 만나자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안동역으로 향했다.

특히 ‘다큐 3일’은 2022년 종영했으나 이들의 만남을 담은 KBS ‘다큐멘터리 3일 특별판 – 어바웃 타임’ 편성 확정을 알리며 큰 기대를 모았다. 제작진은 여대생들과의 만남을 생생히 전하기 위해 안동역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의 만남은 결국 불발됐다. 라이브 채팅장에 ‘구 안동역 광장에 폭발물을 터트리겠다’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온 것. 현장에는 방송 관계자는 물론 이를 지켜보기 위해 수많은 이들이 모인 상태였다.

(출처=KBS '다큐 3일' 캡처)
(출처=KBS '다큐 3일' 캡처)

결국 신고를 접수한 안동경찰서는 초동대응팀과 경찰특공대 등을 투입해 현장을 통제하고 수색에 돌입했다. 당연히 이들의 안동역 재회 역시 카메라에 담길 수 없었다.

10년에 걸친 낭만적인 재회에 찬물을 끼얹은 범인은 서울에 거주하는 10대 남고생으로 밝혀졌다. 안동경찰서는 동대문경찰서와 공조한 끝에 글이 서울에서 A군을 검거했다.

한편 감동 재회가 무산되며 많은 이들이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다큐 3일’ 제작진은 SNS에 “72시간 촬영은 여전히 낭만이었다”라는 글과 함께 제작진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약속이 지켜진 것 같아 다행”, “안동역의 낭만은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기대된다”, “낭만은 이루어진다”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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