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국민임명식에서 하얀색 넥타이를 매고 등장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백지처럼 모든 것을 포용하며 새로이 시작하겠다는 의미의 표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부인인 김혜경 여사도 함께 하얀 정장을 입어 의미를 더했다.
그간 이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줄무늬 넥타이를 자주 착용하며 '통합'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부각해 왔다. 실제 이 대통령은 새 정부 첫 인사 발표 자리에도 빨간색과 파란색이 섞인 넥타이를 매고 나왔으며, 이날 오전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도 이 대통령은 청·적·백이 교차하는 줄무늬 넥타이를 착용해 통합’ 메시지를 이어갔다.
이날 선택한 하얀색은 이러한 상징에서 한발 더 나아가, 국정의 새 출발과 국민과의 관계를 백지 상태에서 다시 써 내려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광복절이라는 상징적 날에 맞춰 ‘통합’에서 ‘새 출발’로 메시지의 무게중심을 옮긴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임명식은 광화문광장 중앙에 원형 무대가 설치되고, 그 무대 위로 국민대표 80인이 올라가며 시작됐다. 대통령실은 80인의 국민대표들에 대해 "광복 이후 80년간 민주주의, 경제성장, 과학기술, 문화, 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세계적 성과를 거둔 분들과 우리의 일상을 담담히 챙겨 온 평범한 시민들, 함께 잘 사는 세상을 위해 애 써온 분들"이라고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