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금리 인하 가능성 소폭 후퇴

뉴욕증시가 14일(현지시간) 보합권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01포인트(0.02%) 내린 4만4911.26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1.96포인트(0.03%) 상승한 6468.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47포인트(0.01%) 하락한 2만1710.67에 마감했다.
7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는 발표가 나오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장중 확산하며 국채금리와 달러 강세 현상이 나타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미 노동통계국(BLS)은 7월 PPI가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인 0.2%를 크게 상승한 수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3% 올랐다. 이는 2022년 6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다만 이번 수치에 포트폴리오 관리 수수료의 급등과 항공료 상승 등이 상당 부분 기여했다는 점이 부각되며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축소됐다. 포트폴리오 관리는 5.8%, 항공료는 1.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크리스 자카렐리 노스라이트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PPI 급등은 인플레이션이 아직까지 경제 전반에 흐르고 있다는 의미”라며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PPI 발표에 따라 다음 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컷을 단행할 것이란 기대감은 단번에 사라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92.6%, 동결 확률은 7.4%로 집계됐다. 50bp 인하할 확률은 0%로 집계됐는데 전날에는 5.7%를 기록했었다.
다만 기업실적이 계속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고 경기침체 조짐이 없다는 점, 빅컷은 힘들어도 여전히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예상이 시장을 지배하며 하락 폭을 크게 줄였다.
댄 젠터 젠터캐피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PPI 수치가 시장을 크게 불안하게 만들 정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시장과 연준이 인플레이션 수치를 어느 정도 확인했기 때문에 향후 최소 2차례의 25bp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