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미국 애리조나 구리 광산 프로젝트에 6억 달러 투자

입력 2025-08-1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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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드베이와 프로젝트 지분 30% 인수 합의
향후 수십년간 구리 수요 급증 전망
트럼프, ‘구리 50% 관세 폭탄’ 대응한 듯

▲제련된 구리가 공장에 쌓여 있다.  (게티이미지)
▲제련된 구리가 공장에 쌓여 있다. (게티이미지)

일본 대형 종합상사 미쓰비시가 미국 구리 광산 프로젝트에 8000억 원대 투자를 추진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쓰비시는 캐나다 허드베이미네랄스로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코퍼월드 광산 프로젝트’ 지분 30%를 6억 달러(약 83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 거래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연말 혹은 내년 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허드베이는 올해 초에 코퍼월드의 일부 지분 매각 절차를 시작했다.

허드베이의 피터 쿠키엘스키 사장 겸 CEO는 “미쓰비시를 파트너로 맞이하게 된 것은 구리 프로젝트를 진전시키고, 허드베이의 구리 성장 포트폴리오 가치를 실현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이 합의 소식에 허드베이 주가는 이날 토론토 증시에서 장중 한때 전날보다 23% 급등한 16.69캐나다달러에 거래되며,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기차,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데이터센터 등의 생산이 늘어나면서 향후 수십년 동안 구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미국의 구리 제품에 대한 50% 관세 폭탄에 대한 대응 차원이기도 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와 무기 등에 사용되는 구리 산업을 되살리겠다며 이달 1일부터 구리에 50% 관세를 부과했다. 50% 관세는 구리로 만든 파이프, 봉, 판 등 반제품과 그리를 집중적으로 사용한 파생제품에 적용된다. 단, 구리 광석 등 원료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미쓰비시는 1980년 마지막으로 미국 구리 광산에 투자했지만 2003년 철수, 현재 미국에 구리 광산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미쓰비시의 지난해 구리 생산량은 32만9000톤(t) 규모로 일본 기업 중 가장 많았다.

허드베이는 2021년 코퍼월드를 발견했다. 코퍼월드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북서쪽으로 약 257km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개발 완료 시 연간 8만5000톤의 구리를 생산하고 20년간 채굴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허드베이는 미주 전역에서 구리와 금 광산을 운영하고 있다. 애리조나는 주요 구리 생산업체들의 전략적 요충지이다.

허드베이는 2026년 중반까지 쿠퍼월드 프로젝트의 최종 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고, 그해 말에 광산 건설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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