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해수부의 연내 부산 이전을 재확인하며 이를 기반으로 ‘북극항로 경제권’을 조성해 서울 수도권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엔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해 한반도 남단 여수, 광양, 부산, 울산, 포항에 이르는 경제권역을 만들겠다”며 “항만·조선·해운·산업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는 부울경에 해수부, 해사 전문 법원, 해운 대기업 본사, 투자 공사까지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12월 31일까지 이전이 가능하다. 850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성장 엔진 하나 더 만들겠다’는 대의명분에 동의했다”며 “정부 자원을 총동원해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든 산하기관이 아니라 집적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관 위주로 이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적 목적이라는 비판에는 “서울·인천·경기 중심의 일극 체제가 안정적인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 새로운 바닷길은 대한민국의 생명길”이라며 “잘 갖춰진 인프라에 정부 의지를 결합하면 성장 엔진을 하나 더 만들 수 있다. 어떤 대안이 있는지 오히려 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경제 효과에 대해 전 장관은 “이전 후 5년이면 부산·울산·경남 GRDP가 현재 350조 원에서 두 배 가까이 성장할 것”이라며 “서울·인천·경기를 넘어설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북극항로 경제권은 부산항 중심의 컨테이너 물류뿐 아니라 여수·광양 원자재, 포항 에너지 등 항만별 특화 전략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부산시장 출마설에는 “저를 일할 수 있도록 놔둬 달라. 실적과 성과를 내는 데 몰입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그런 생각을 할 여력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국 전 대표와의 가상 대결 구도에 대해서도 “정치권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잘 모른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