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 모바일’ 흥행에 글로벌 확장 본격화…북미·유럽 매출 34%↑
하반기 ‘아크 레이더스’·‘메이플 키우기’ 등 신작으로 성장 모멘텀 강화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FC 온라인’ 등 핵심 PC 프랜차이즈와 ‘마비노기 모바일’ 흥행에 힘입어 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IP 확장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넥슨은 13일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2조2310억 원, 영업이익은 7% 늘어난 7601억 원이라고 밝혔다. 2분기 실적은 매출 1조149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 줄었으나, 상반기 전체로는 2분기 연속 1조 원 이상 매출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2분기 영업이익은 3646억 원으로 17% 감소했다.
주요 타이틀 가운데 ‘메이플스토리’는 국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1% 급증했다. 신규 콘텐츠와 편의성 개선을 중심으로 한 라이브 서비스 강화가 유저 재유입과 결제 증가로 이어졌다. ‘던전앤파이터’ 역시 한국과 중국 모두에서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67%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마비노기 모바일’이 국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2분기 국내 매출은 45% 증가했다.
넥슨은 ‘마비노기 모바일’을 발판으로 해당 IP의 글로벌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서구권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액션 RPG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는 6월 ‘스팀 넥스트 페스트’ 알파 테스트에서 전 세계 최다 플레이 데모 타이틀에 선정되며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다.
지역별 성과도 고르게 나타났다. 2분기 북미·유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고, 대만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및 기타 지역 매출은 51% 늘었다. 회사 측은 다양한 IP를 기반으로 한 종적·횡적 확장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넥슨은 하반기부터 신작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10월 30일 출시 예정인 PvPvE 슈팅 게임 ‘아크 레이더스’는 2분기 두 차례의 테크니컬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현재 스팀 글로벌 위시리스트 6위에 올라 전 세계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에이블게임즈와 공동 개발한 ‘메이플 키우기’는 하반기 글로벌 론칭을 앞두고 있으며, 텐센트와 함께 준비 중인 ‘더 파이널스’는 클로즈 알파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2분기에는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가 뚜렷한 반등세를 보였고 국내외 신작들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며 "핵심 타이틀의 재도약과 신작 흥행으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만큼, “강력한 IP 라인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넥슨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