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6839억 원, 영업이익은 2691억 원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8%, 18.98% 줄어든 수치다.
올 초 돌풍을 일으킨 신작 ‘인조이’가 100만장 이상 판매됐으나 콘솔 패키지 게임 형태로 판매돼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미미했다는 분석이다. 대표작 ‘PUB G:배틀그라운드’ 시리즈의 대형 업데이트도 부재해 실적을 끌어올릴 만한 요소도 없었다.
넥슨의 자체 가이던스에 따르면 2분기 예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19% 감소한 9942억∼1조 1003억 원으로 관측된다. 영업이익은 2246억~30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최대 50%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2분기 중국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메이플스토리’·‘FC’ 프랜차이즈의 흥행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탓이다. 올해 1분기 출시했던 ‘마비노기 모바일’이 출시 50여일 만에 누적 매출 3000만 달러를 달성하며 새로운 캐시카우(현금 창출원)로 자리 잡았지만 기저효과를 상쇄하기에는 부족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넷마블 역시 기저효과로 실적이 주춤할 것으로 보이지만 5월 선보인 ‘세븐나이츠 리버스’가 아직까지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의 2분기 매출액은 7146억 원, 영업이익은 798억 원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 28.2% 감소한 수치다.
신작 출시가 없었던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 또한 2분기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일 전망이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매출액은 35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영업이익은 58억 원으로 34.1%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매출액이 11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9% 감소할 전망이며 영업손실은 120억 원으로 주요 게임사 중 유일하게 적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사들은 하반기 다양한 신작을 선보이며 실적 반등에 나설 계획이다. 가장 먼저 넥슨은 배틀로얄 게임 ‘슈퍼바이브’를 24일 정식 출시했다. 이밖에도 서바이벌 액션 신작인 ‘아크 레이더스’를 10월 30일 글로벌로 공개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고딕 호러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뱀피르’를 시작으로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과 ‘몬길: 스타 다이브’ 등 5개의 신작을 선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자체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대형 신작 ‘아이온2’와 서브컬처 게임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를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4년 간 준비했던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가디스오더’와 MMORPG ‘크로노 오디세이’의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