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3일 '이춘석 게이트'와 관련해 “이재명 정권은 쇼를 그만두고 ‘이춘석 게이트’ 특검을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대전에서 열린 당 전당대회 충청·호남 3차 합동연설회에서 "이춘석 의원이 보좌관 명의 계좌로 주식을 거래했다. 차명 주식 거래는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이재명 정권의 국정기획위원회에서 AI 정책을 총괄했고, 정부가 AI 정책을 발표하자마자 관련 주식을 팔아 매각차익을 누렸다"며 "공개되지 않은 내부정보를 이용한 중대 범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은 미공개 정보 이용과 타인 명의 주식 거래로 처벌받은 정경심도 사면했다”며 “지금은 꼬리 자르기 쇼를 하지만, 조금만 지나면 정경심 교수처럼 슬그머니 사면해 줄 것이 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송 비대위원장은 “광복절을 앞두고 국가에 헌신한 순국선열의 정신이 더욱 깊이 다가오는데 광복 80주년에 위안부 피해자 기금을 횡령했던 윤미향을 사면한다는 건 광복절을 모욕하고 순국선열을 능멸하는 사면권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송 비대위원장은 “정청래는 집권여당의 당대표다. 과연 양반의 고장 충청 출신인지 의문”이라며 “과거부터 막말·고함·비아냥으로 가득했고, 요즘엔 ‘악수는 사람과 하는 것’이라며 야당과 악수도, 대화도 하지 않겠다고 한다. 야당은 말살시켜야 한다는 막말을 용납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집권여당의 자격이 없다. 이 자리에 모이신 충청·호남권 당원 동지 여러분의 본때를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김건희 특검의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과 관련해 “지금 이 시간 무도한 특검이 우리 당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하러 와 있다”며 “전당대회로 당원과 지도부, 후보들이 대전에 모인 사실을 뻔히 알면서 우리 당의 심장인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하러 들이닥쳤다. 특검을 앞장세운 이재명 정권의 극악무도한 정치보복을 용서할 수 있겠느냐”고 규탄했다.
그는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당대표·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 후보자, 지도부, 선관위원, 의원·위원장들과 함께 중앙당사로 이동해 강력히 규탄하겠다. 모두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역 현안과 관련해선 “대전이 연구·개발(R&D) 도시로 우뚝 서고, 충청·호남이 거점 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이 함께하겠다”며 “충청의 힘, 호남의 힘, 국민의힘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자”고 말했다.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은 “충청은 역사적 고비마다 국난을 이겨낸 생명의 줄기였고, 윤석열 대통령을 키워낸 곳”이라며 “충청의 통합, 양반의 정치가 우리가 절실히 되새겨야 할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8대 대선 당시 광주에 숙소를 정하고 매일 기도드리며 호남 곳곳을 다녔다. 호남의 절개와 자유·민주·공화의 정신은 국민의힘의 이념과 통한다”고 추켜세웠다.
황 선관위원장 전당대회 의미를 “나라와 민족을 위한 지혜를 모으고 새 지도자를 선출하는 축제”라고 규정하며 “민주당은 절대다수를 앞세워 협치를 무시하고, 사법부·종교·정당까지 탄압하고 있다. 우리가 맞설 ‘투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