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OLED, 14년간 美시장서 퇴출… 삼성·LG디스플레이 반사이익 전망

입력 2025-08-1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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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C, 삼성D-BOE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 판결 11월 17일, 예비판결 유지 전망
韓, 14년 8개월 美시장서 유리한 고지

삼성디스플레이가 경쟁업체인 중국 BOE를 상대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기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승소했다. 해당 판결로 BOE는 미국 시장에 OLED 패널을 수출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미국 내 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패널사의 입지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ITC는 지난달 11일 중국 디스플레이업체 BOE 등이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비밀을 부정하게 이용했고, 이로 인해 삼성디스플레이가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의 예비판결을 내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3년 10월 OLED 기술과 관련한 영업비밀을 BOE가 무단 탈취했다며 ITC에 제소한 바 있다.

최종 판결은 11월 17일에 내려질 예정이나, 예비판결에서 ITC가 BOE의 영업비밀 침해, 직원 영입 등을 통한 기밀 부정 취득 등을 대부분 인정한 만큼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크지 않다.

권민규 SK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대통령 또는 미국무역대표부(USTR)이 60일 이내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이는 매운 희귀한 사례”라며, 예비판결 통과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ITC는 기술을 탈취한 BOE에 ‘OLED 패널이 14년 8개월 동안 미국에 수입될 수 없다’는 내용의 '제한적 수입금지 명령(LEO)'을 내렸다. 이는 전례 없는 중대 제재로 평가된다.

▲삼성디스플레이 QD-OLED 제품의 모습으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자료제공=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QD-OLED 제품의 모습으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자료제공=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한 OLED 핵심 기술의 개발 기간을 합산한 결과 14년 8개월로 본 것이다. 일반적으로 LEO는 '부당이익을 없애는 데 필요한 시간'을 기준으로 산정하는데,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영업 비밀과 기술의 개발 소요 시간을 합산해서 판단했다. 그만큼 OLED 기술력을 쌓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인정한 것이다.

ITC의 예비 판결로 인해 BOE는 미국 내 마케팅·판매·광고·재고 판매 등 활동이 금지된다. 수입뿐 아니라 미국 내 영업 활동 전반이 어려워진다.

이 밖에도 미국 대통령 검토 기간 보증금 100% 조치도 포함됐다. 최종 판결 이후 일정 검토 기간 동안 보증금 중 일부를 예치하고 조건부 수입을 할 수 있는데, 그 보증금을 100%로 설정해 수입 부담을 늘린 것이다. 즉, 미국에 수입 가능성을 원천 봉쇄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다만, 미국에 수입되는 아이폰에 탑재될 BOE의 OLED 패널 등은 이번 제재의 대상이 아니여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패널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최근 글로벌 OLED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며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 자리를 위협하는데, 이번 판결로 시장에서 중국 업체에 대한 평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해 “단가 협상력이 올라가고 향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다”며 “애플은 중국 업체를 통해 고객 관계(CR) 강화를 시도하지만 향후에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와 관련해 “당장 레거시 모델 및 일반 모델에서는 BOE와 경쟁하는데 이 비중을 어느 정도 가져올 수 있다”면서 “중국 소재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계속 유지하고 이익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삼성디스플레이에 유리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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