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가 내부 징계로 2025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결승에 나서지 못한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비수마가 기강 문제로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UEFA 슈퍼컵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비수마는 여러 차례 지각했다. 이번이 마지막이었다”며 “선수들에게 사랑을 주는 것도 필요하지만, 동시에 요구할 것도 있다. 그에 따른 결과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14일 이탈리아 우디네 스타디오 프리올리에서 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팀 자격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팀 PSG와 슈퍼컵 단판 승부를 가린다. 하지만 비수마는 원정 명단에서 제외돼 결장한다.
비수마는 2022-23시즌 토트넘에 합류한 뒤 기복 있는 경기력과 잦은 지각, 자기관리 부실 문제로 꾸준히 비판을 받아왔다. 토트넘 소식통인 폴 오키프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비수마가 꼭 ‘나쁜 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좀 멍청할 뿐”이라며 “28살인데도 이렇게 어리석다면 바뀔 생각이 없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최근 비수마는 손흥민의 LAFC 이적 발표 직후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화제가 됐다. 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픈 트레이닝에서 눈물을 쏟았고 손흥민과 진하게 포옹하며 작별 인사를 나눴다. 이후 SNS를 통해 “내 인생에서 본 최고의 사람 중 한 명인 캡틴 쏘니, 네가 날 위해 해준 모든 것에 감사한다”며 “나의 친구, 나의 캡틴, 나의 큰 형, 항상 행운을 빈다. 사랑해 전설”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손흥민의 새 소속팀 LAFC를 직접 팔로우하며 ‘의리’를 드러낸 비수마지만 정작 자신의 소속팀 토트넘에서는 기강 위반으로 중대한 결전 무대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