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글로벌 차세대 석유·가스 생산허브로 부상

입력 2025-08-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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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 발견·송유관 건설 등 활황
이코노미스트 “석유산업 차세대 성장 중심은 남미”

▲브라질 상파울루주 상세바스티앙에 위치한 브라질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의 유통 터미널에 정박한 유조선의 모습 (상파울루/로이터연합뉴스)
▲브라질 상파울루주 상세바스티앙에 위치한 브라질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의 유통 터미널에 정박한 유조선의 모습 (상파울루/로이터연합뉴스)

남미가 원유 생산량 증가, 새로운 유전 발견 등으로 미래의 글로벌 석유ㆍ가스 생산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그중에서도 브라질·아르헨티나·가이아나 등 3개국이 성장을 견인하는 중이다.

최근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에너지 컨설팅 회사 우드 매켄지는 남미 지역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석유와 가스 분야가 성장하는 곳으로 꼽았다. 남미의 석유 생산량은 2030년까지 현대 대비 약 3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같은 기간 중동 약 25%, 북미 약 10% 성장과 비교하면 더 빠른 속도다.

브라질에서는 새로운 대규모 유전 발견 소식이 전해지며 글로벌 석유 시장에서 큰 화제가 됐다. 영국 석유 기업 BP는 최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약 400km 떨어진 산토스 분지에서 면적이 300㎢가 넘는 새 유전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BP가 1999년 카스피해의 거대 가스전 ‘샤 데니즈’를 발견한 이후 이뤄낸 가장 큰 성과이기도 하다.

브라질 원유시장의 성장세는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 노르웨이의 국영 석유회사인 에퀴노르는 브라질에 2개의 유전을 보유하고 있고, 셰브런, 셸, 토탈에너지 등 유명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브라질 내 사업 확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 국영 석유 기업 페트로브라스 역시 유전 탐사와 생산량 확대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에너지 컨설팅사 리스타드에너지는 브라질의 원유 생산량이 올해에만 10% 증가해 일일 생산량이 37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르헨티나는 2023년 12월 하비에르 밀레이 정권이 들어선 이후 석유 업계가 활력을 되찾고 있다. 서부 지역에 있는 셰일 유전인 ‘바카 무에르타’의 올 1분기 원유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 급증했다.

또한 2027년 가동 예정인 대규모 송유관 프로젝트도 아르헨티나 석유 생산량 증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송유관이 완공되면 하루 약 70만 배럴의 원유를 대서양 연안까지 손쉽게 운반할 수 있게 된다.

가이아나 역시 주목받고 있다. 수도 조지타운에서 약 200km 떨어진 해상에 있는 유전 ‘스타브로크 블록’의 영향이다. 리스타드에너지는 가이아냐의 원유 생산량은 올해 12% 증가해 일일 생산량이 69만 배럴로 늘어나고, 2030년에는 약 120만 배럴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2010년대 있었던 미국의 셰일가스 혁명이 미국을 최대 산유국으로 이끌었다”며 “향후 몇 년 동안 세계 석유산업의 성장은 남미에서 펼쳐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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