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관세율 적용 예측에 지난주 사상 최고치
관세정책 불확실성 시장 뒤흔든 최신 사례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이 되는 12월물 금 선물은 전장보다 86.6달러(2.5%) 내린 온스당 3404.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금 선물 가격은 미국 정부의 금괴 관세 부과 여부를 둘러싸고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지정학적 위험과 무관하게 금값이 이처럼 큰 폭의 급등락을 보인 것은 드문 일이다.
앞서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이 1kg 골드바와 100온스 골드바를 관세 대상에 포함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금값은 8일 온스당 3534.1달러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해당 결정이 유지됐다면 이는 전 세계 금 현물 시장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미국 선물 계약의 원활한 운영에 잠재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금 선물 시장의 공매도 투자자들은 결제 기한에 금괴를 인도해야 하므로 관세로 인해 조달 비용이 급등하면 공매도의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 이에 이들이 거래를 청산해야 할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했다.
시장이 동요하자 백악관은 직접 진화 조치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통신은 8일 미국 정부가 금괴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는 방침을 곧 명확히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후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금에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금 선물 가격은 그동안의 상승분을 반납하고 한때 온스당 34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트럼프 정권 들어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시장을 흔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구리와 구리 관련 제품에 일률적으로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가 최종 관세 대상에서 구리 제품의 원료인 정제 구리를 제외하면서 구리 가격이 급등락을 반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