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美CPI 발표 앞두고 인플레 불안 커져…뉴욕증시 하락

입력 2025-08-1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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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근무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근무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는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월보다 더 올랐을 거라는 전문가들 전망 속에 하락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0.52포인트(0.45%) 하락한 4만3975.0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6.00포인트(0.25%) 내린 6373.4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4.62포인트(0.3%) 하락한 2만1385.40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 중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0.05% 하락했고 애플은 0.83% 내렸다. 엔비디아는 0.35% 하락했다. 반면 테슬라는 2.85%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12일 공개되는 7월 CPI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태도로 일관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추정치에 따르면 7월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각각 0.3%, 3.1%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6월 기록한 상승률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근원 CPI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참고하는 선호 지표로 알려져 투자자들의 불안도 커졌다.

CNBC방송 역시 “12일 발표되는 CPI와 14일 발표되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9월 연준 회의를 앞두고 금리 방향에 대한 전망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더 오르면 시장 상승세가 둔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PI 상승 폭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도 내달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여전하다. 금리 방향을 추적하는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옵션시장에서 내달 금리 인하 확률은 86.5%로 제시됐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벌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결국 실망하게 될까 봐 다소 우려된다”며 “인플레이션이 계속 정체되고 소비자들이 여전히 지출 의사를 보인다면 연준은 난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금리를 인하할 이유가 어디에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국채 금리는 거의 변동 없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4.28%를 기록했다.

달러 가치는 상승했다.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는 0.3%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0.3% 하락한 1.1605달러, 파운드·달러 환율은 0.2% 내린 1.3427달러로 집계됐다. 달러·엔 환율은 0.3% 상승한 148.24엔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15일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을 주시하며 상승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08달러(0.13%) 상승한 배럴당 63.9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0.04달러(0.06%) 오른 배럴당 66.63달러로 집계됐다.

유가는 모처럼 상승했다. WTI가 상승한 건 지난달 30일 이후 처음이다. UBS의 조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최근 며칠간은 투자자들이 공급 중단 전망을 낮추면서 하락했다”며 “그건 미국이 러시아산 석유의 모든 구매자가 아닌 인도에만 추가 관세를 부과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 제재 강화를 목적으로 러시아산 석유를 구매하는 국가들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그러나 추가 관세 대상은 인도에 국한됐다. 조만간 열릴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을 의식해 제재를 완화한 결과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 평화 협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강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그간 하락하던 유가가 반짝 상승한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로선 알래스카 회담에서 구체적인 합의안이 나올 거라는 기대감은 크지 않다. 휴전안을 놓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팽팽히 맞서는 데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아직 회담에 초대조차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회담은 다소 상황을 탐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한 점도 휴전 기대감을 낮췄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가 11일(현지시간) 대체로 하락했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2포인트(0.06%) 밀린 546.76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81.52포인트(0.34%) 내린 2만4081.34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33.98포인트(0.37%) 오른 9129.71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44.48포인트(0.57%) 떨어진 7698.52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15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 진행 상황을 지켜보려는 분위기가 확산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이 유럽 경제에 역풍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강했다.

12일 미국 금융정책을 예측할 재료가 될 7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적극적인 매수가 자제된 측면도 있었다.

영국 잉글랜드은행(영란은행)의 경우 금리 인하 전망이 불확실해지고 있다. 12일 이후 발표될 영국 경제 지표의 내용을 파악하려는 움직임으로 인해 FTSE100지수의 상승세가 제한됐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금값이 1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 정부가 금괴에 대한 관세를 면제할 방침을 명확히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이 되는 12월물 금은 전장보다 86.6달러(2.5%) 내린 온스당 3404.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앞서 미국 관세청은 스위스에서 수입되는 1kg 및 100온스의 주조 금괴를 39%의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한다고 했다. 스위스 귀금속 협회에 따르면 이러한 결정은 스위스뿐만 아니라 동일한 규격의 금괴를 미국으로 수출하는 모든 국가에 적용될 방침이었다. 이 소식에 금값은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금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미국 관세 당국이 스위스에서 수입된 금괴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을 뒤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서 “금은 관세 부과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에 단기 이익을 실현하려는 매도세가 확산되는 흐름이 계속됐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전반적으로 소폭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12만 달러 선을 다시 넘은 뒤 차익실현 매물이 유입됐다.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12일 오전 8시 3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0.48% 하락한 11만8698.7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0.48% 내린 4227.5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1.30% 떨어진 3.13달러로, 솔라나는 4.16% 내린 174.97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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