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 재현력 135% 향상"⋯삼성전자, '마이크로 RGB TV'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

▲이종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 상무가 12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열린 ‘마이크로 RGB TV’ 미디어 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 (박민웅 기자 pmw7001@)

이번 신제품은 컨벤셔널(범용) TV 대비 색 재현력이 135% 향상됐다. 내년부터는 라인업도 다양화해 소비자가 더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종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 상무는 12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신제품 ‘마이크로 RGB TV’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집약한 ‘마이크로 RGB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115형 대형 스크린에 마이크로 사이즈 RGB(적색·녹색·청색) LED를 초미세 단위로 배열한 RGB 컬러 백라이트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RGB LED 칩 크기를 100마이크로미터(㎛) 이하로 줄였다. 일반적인 LED(1000㎛)나 미니 LED(500㎛)보다 소자가 대폭 작아진 것이다. 이를 통해 빨강, 초록, 파랑 색상을 더 촘촘하게 구현할 수 있고, 밝기도 정교하게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만의 독보적인 화질 기술로 외부 인증 기관으로부터 화질의 우수성도 인증받았다. 마이크로 RGB TV는 국제전기통신연합이 제정한 색 정확도를 측정하는 지표인 BT2020 면적률 100%를 달성했다. 독일 시험·인증 전문 기관 VDE로부터 'Micro RGB Precision Color' 인증도 받았다.

▲삼성전자 '마이크로 RGB TV' (자료제공=삼성전자)

여기에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기술도 더해 화질을 더 극대화했다. 신제품은 AI 기술 기반의 컬러 최적화 엔진인 '마이크로 RGB AI 엔진'을 탑재해 AI가 영상 콘텐츠의 화질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색감을 조정한다.

이를 통해 △저화질 콘텐츠를 고화질로 선명하게 업그레이드하는 'AI 업스케일링 프로' △극도로 빠른 움직임을 보정해 영상의 왜곡을 줄여주는 'AI 모션 인핸서 프로' 등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AI가 화면 속 테니스공과 같은 움직이는 스스로 객체를 스스로 찾아내고, 또렷하게 보정해 선명한 화면을 제공하는 식이다.

또 △AI가 장면별 인식을 통해 풍부한 색감을 구현하는 'Micro RGB 컬러 부스터 프로' △풍부한 색과 깊은 명암비를 구현해 원본 영상의 깊이감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Micro RGB HDR+' 기능도 탑재했다. 글로벌 인증기관 UL로부터 인증받은 글레어 프리 기술은 외부 조명이나 햇빛으로 인한 빛 반사도 줄여 준다.

이외에도 '빅스비'가 적용된 '클릭 투 서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클릭 투 서치가 실행된 화면에서 직접 음성으로 빅스비에게 질문을 하거나, 화면 하단부에 제시되는 추천 질문을 선택하면 답변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 '마이크로 RGB TV' (자료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RGB TV를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추가해 지속해서 키워나갈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사이즈도 다양화해 소비자들에게 접근성도 높인다.

이 상무는 “현재 TV 시장은 카테고리별로 보면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분류할 수 있다”며 “마이크로 RGB TV는 RGB LED라는 또 하나의 카테고리를 만들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 RGB TV 115형의 출고가는 4490만 원이다. 한국을 시작으로 다음 달 미국 등 기타 지역에서도 차례로 출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