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 덕산그룹 명예회장, UNIST에 300억 쾌척…개교 최대 규모 기부

입력 2025-08-1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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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덕산그룹 명예회장(앞줄 오른 쪽 다섯번째)이 11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 대학본부에서 대학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덕산그룹 제공)
▲이준호 덕산그룹 명예회장(앞줄 오른 쪽 다섯번째)이 11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 대학본부에서 대학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덕산그룹 제공)

이준호 덕산그룹 명예회장이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273억 원 규모의 덕산네오룩스 주식을 현물로 기부했다. 이번 기부는 2021년 11월 체결한 300억 원 UNIST 발전기금 약정의 최종 실행이다. 이 명예회장은 2023년 11월에도 약 27억 원 상당의 동일 주식을 기부한 바 있다. 이로써 약정한 전액을 이행하게 됐으며, 이는 UNIST 개교 이래 최대 규모의 기부 사례다.

이번 기부는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울산 지역의 미래 첨단 산업 생태계 조성과 벤처 활성화라는 더 근본적인 목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울산의 기존 주력산업인 석유화학·자동차·조선을 넘어 반도체,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신산업으로 산업 패러다임을 확장하는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특히 울산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덕산그룹과 UNIST 간의 산학협력 모델 구축이라는 점에서도 높은 상징성을 지닌다.

이준호 명예회장은 '국가의 미래는 지역에서 자란 인재들이 기술로 증명하는 것'이라는 철학 아래, 인재 중심의 기술 혁신을 강조해왔다.

이 명예회장은 “기술도 중요하지만, 결국 그것을 실현하는 건 사람이다. 울산이라는 지역에서 세계적인 인재들이 좋은 기업가로 자라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데 보탬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울산 산업의 성장 기반이었던 중화학공업 중심의 환경을 언급하며 “40여 년 전 울산에서 사업을 시작할 당시 척박한 환경 속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이제는 후배들이 그런 어려움을 덜 겪고 세계 시장을 향해 마음껏 도전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 기부가 울산의 젊은 벤처인들에게 그런 도전의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덕산그룹은 국가 핵심 산업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소재·부품 국산화를 이끌어온 대표적인 중견기업이다. 제조업 중심이지만 기초 기술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국내 산업 환경 속에서, 지난해 계열 분리를 거친 후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덕산홀딩스 계열과 덕산산업 계열은 반도체·디스플레이·방산 및 친환경, 이차전지·화학재료 분야에서 각각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며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 왔다.

UNIST는 이번 기부금을 △실전 창업교육 확대 △지역 맞춤형 첨단 기술 인재 양성 △산학연 협력 강화 등 전략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창업보육 시스템 고도화, 실험 중심의 교육 인프라 확충, 글로벌 산학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대학과 지역산업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갈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기부는 단순한 일회성 후원이 아닌 울산의 산업 패러다임 전환과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로서 의미가 크다. 창업가의 경험과 철학이 녹아든 이번 지원은 울산의 젊은 벤처인들이 세계 무대에서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준호 명예회장은 지난달 21일 장남인 이수훈 덕산홀딩스 회장에게 보유 중인 덕산네오룩스 주식 일부의 증여 계획을 공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증여는 가업 승계를 위한 이전이며, 증여된 주식은 장기 보유를 전제로 하고 있어 시장에서의 매각 계획은 전혀 없다"며 오버행 우려에 대해서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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