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은 12일 여천NCC 부도설에 대해 과잉 해석이라고 진단했다. 유동성 위기 원인 진단 및 자구책 설계를 위한 토론 과정이 와전·확대된 것으로 봤다. 다만 DL의 목표주가는 5만3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9.43% 하향했다. DL의 전 거래일 종가는 4만300원이다. 목표주가는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DL의 주가는 12.39% 하락했다. 자회사 여천NCC 부도설과 손자회사 DL건설 사고가 동시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KB증권은 여천NCC 부도설은 과잉 해석으로 봤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자금지원이 3월(2000억 원)에 이어 이달(3000억 원)에도 필요해지자 유동성 위기 원인 진단 및 자구책 설계를 위한 토론 과정이 와전·확대된 것으로 추측된다"며 "언론에서 구조조정도 언급됐는데, 이는 올해 6월부터 민관 협동 석유화학 구조조정 논의가 본격화됐고, 정부 의뢰로 컨설팅을 맡은 보스톤컨설팅그룹이 국내 생산시설 24%를 감축해야 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여천NCC는 여수 단지의 유력한 구조조정 후보 중 하나로 거론돼 왔다"며 "여천NCC는 여수에 3개 설비를 보유하고 있어 적자 축소를 위해 여수 단지 가동률 조정이 필요하다면 3공장이 구조조정의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3공장이 폐쇄돼도 DL은 전사 기준 4%의 원재료만 1·2공장 및 외부에서 구입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민간 구조조정과 정부의 전기료, 납사 수입세, 기술 개발 지원 등 특별법안이 동반돼야 한다"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