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간 연내 금리인하 온도차, 연준 세번도 한은 한번만…
기준금리 인하 선반영, 금리 하락보다는 상승에 민감..커브 플랫 이어질 듯

채권시장이 약보합세(금리상승)를 기록했다. 장기물보다는 단기물쪽 금리 상승폭이 커 일드커브는 플래트닝(수익률곡선 평탄화)됐다. 이번주 미국 7월 소비자물가(CPI)와 생산자물가(PPI) 지표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간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이에 대한 관망세가 짙었다.
장중 움직임도 크지 않았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 동향에 소폭 등락하는 정도였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박스권에서 거의 움직임이 없었다고 전했다. 미 CPI를 주목하겠지만 금리 하락보다는 상승에 더 민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발 고용쇼크로 시장금리가 이미 한국은행 기준금리 두 번 인하 정도까지를 반영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단기물 강세에 한계를 보이며 일드커브 플래트닝이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한은 기준금리(2.50%)와 국고3년물간 금리 역전폭은 1.1bp 좁혀진 8.0bp를 기록했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장단기 금리차는 0.6bp 줄어든 36.1bp를 나타냈다.
9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4틱 하락한 107.39를, 10년 국채선물은 12틱 떨어진 118.80을 기록했다. 반면, 30년 국채선물은 12틱 상승한 147.02에 거래를 마쳤다.
3선 장중 변동폭은 4틱에 그쳐 이틀연속 9개월만에 최저를 이어갔다. 10선 장중 변동폭 역시 18틱에 머물러 지난달 30일(17틱)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은 3선을 1만1286계약, 10선을 155계약 순매수했다. 이는 각각 6거래일연속 순매수세다. 같은기간 순매수 규모는 3선 7만5442계약, 10선 4만9956계약에 달했다. 금융투자는 3선을 1만1414계약 순매도했다. 역시 6거래일연속 순매도로 같은기간 순매도규모는 7만2371계약을 기록했다.

이어 그는 “미국 소비자물가 결과에 따라 시장이 갈릴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최근 미국발 고용이슈로 국내는 기준금리 두 번 인하에 가깝게 금리가 빠져 있는 상황이다. 미국 금리 하락보다는 상승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도 있겠다”고 예상했다.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미국 고용쇼크로 연준 9월 인하를 반영하며 미 금리는 큰 폭 하락했다. 반면, 국내는 8월 인하 기대가 확산되지 못하며 좁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는 별다른 재료가 없었다. 이번주 미 CPI 및 소매판매 발표와 주말 미·러 정상회담을 앞둔 경계심으로 금리가 소폭 상승했지만 전반적으로 관망심리가 짙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준은 연내 3회 금리인하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기도 하지만 한은은 연내 한 번 이상이 어렵다는 인식이 강하다. 단기쪽 금리 하락룸이 크지 않아 보여 장단기 스플은 조금 더 축소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