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전 보좌관 “트럼프가 가장 원하는 것은 지금도 노벨평화상”

입력 2025-08-1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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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 위해 무리한 중재 시도” 비판
“중재 이전 대비 분쟁에 중대한 변화 없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로이터연합뉴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일했던 존 볼턴이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원하는 것은 여전히 노벨평화상이라고 주장했다.

10일(현지시간) 볼턴 전 보좌관은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이 국제사회의 여러 분쟁을 중재하는 성과를 보인 만큼 성공을 거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가 상황을 중대하게 바꾼 것은 사실상 없다”라고 답했다.

이어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8일 있었던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간 평화선언을 중재한 것에 대해서도 깎아내렸다. 그는 “진짜 문제는 지난 몇 년간 러시아가 갈등의 핵심이었던 아제르바이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장악하게 허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진행된 태국과 캄보디아 간 국경 분쟁을 중재한 것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단순히 합의에 서명하지 않으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것밖에 없다”라고 비판했다.

실제 양국은 휴전 합의 이후에도 지뢰 폭발 사고로 태국군이 사망하는 등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어 볼턴 전 보좌관은 인도-파키스탄 분쟁과 르완다-콩고민주공화국 분쟁 등도 거론하며 “분쟁 이전보다 무엇이 획기적으로 바뀌었는지 생각해 본다면 중대하게 바뀐 것은 사실상 없다”라며 “특히 인도와 파키스탄은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 협상의 공로를 주장하려 한다는 점에 국가 전체가 분노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평화 협상을 미국 영토에서 회담을 개최하는 것은 실수라고 평가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전쟁을 자행 중인 불량 국가의 전 세계적인 왕따 지도자를 미국 영토에 초청함으로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당성을 인정해준 꼴”이라며 “이번 알래스카 회담은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유럽 동맹에도 매우 위험한 회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에만 4차례의 평화협정을 급하게 중재하는 등 국가 간 분쟁 중재를 서두르는 것은 10월 있을 노벨평화상 수상을 염두에 둬서 급하게 무리를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원한다는 것은 유명한 얘기다. 1기 시절에도 노벨평화상 수상을 노리고 북한과의 핵 협상에 나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2기 행정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도 지속해서 나오는 중이다.

한편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정상들은 물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 여러 세계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상 후보로 추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사기 위해 노벨평화상을 이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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