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코닉테라퓨틱스가 37호 신약 ‘자큐보정’의 성장에 힘입어 상반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달성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11일 상반기 반기보고서 공시를 통해 매출 186억 원, 영업이익 2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올해 4월 상향 조정한 가이던스 249억 원의 75%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첫 반기 흑자전환까지 성공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국내 출시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자큐보정의 국내 실적 급성장과 더불어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에 따른 마일스톤 수익이 지속적으로 더해진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은 전 세계 40조 원 규모로 국산 신약들이 이를 선도하고 있다.
2분기 실적은 매출 94억 원, 영업이익 11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50%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국내 매출만으로 94억 원을 달성, 1분기(69억 원)보다 35% 성장했다.

순이익은 2분기 중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환산손실이 반영돼 일부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수출로 유입된 외화자산에 대한 일시적인 평가손실이 반영됐을 뿐이며, 이는 실질적인 현금 흐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신약 자큐보정의 개발 성공으로 확보한 기술력과 자금력을 기반으로 후속 항암 파이프라인 연구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합성치사 이중표적항암제 ‘네수파립’은 췌장암, 자궁내막암 등 미충족 의료수요가 큰 적응증을 중심으로 개발 중이다. 현재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병용 임상2상을 진행 중이며, 지난달에는 셀트리온과 난소암 분야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지난 분기 자큐보정의 처방 매출이 분기 100억 원을 돌파함에 따라 명실상부한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현재 추세라면 내년 처방 1000억 원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라면서 “이미 신약 허가의 핵심 허들인 CMC(생산 및 품질)와 비임상에서도 입증된 기술력을 갖춘 만큼, 제2·제3의 신약 허가 성과에 도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