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서비스 인공지능(AI)’ 전략을 전면에 내세운 네이버가 서치플랫폼과 커머스 등 핵심 서비스에 AI를 접목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며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연내 검색 서비스에 AI 기반 ‘AI 브리핑’ 적용 비중을 20%까지 확대하고 쇼핑 전용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AI 수익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네이버는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7% 늘어난 2조9151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3% 증가한 5216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1조365억 원 △커머스 8611억 원 △핀테크 4117억 원 △콘텐츠 4740억 원 △엔터프라이즈 1317억 원이다.
이번 실적에서 눈에 띄는 점은 AI 기술을 접목한 서치플랫폼과 커머스 부문의 성과 개선이다. 서치플랫폼은 AI 기반 신규 서비스 및 피드를 통한 체류 시간 확대, 광고 지면 최적화 및 타게팅 고도화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커머스는 AI를 접목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앱의 성공적인 안착과 멤버십 및 N배송 경쟁력 강화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9.8% 늘어났다.
네이버는 하반기부터 통합 검색의 대대적인 개편과 더불어 AI 기술을 접목한 검색 서비스 ‘AI 브리핑’을 중심으로 검색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하반기에는 통합 검색 개편을 통해 이용자별 네이버 생태계 내 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검색 결과를 제공해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예정”이라며 설명했다.
이어 “전체 검색 결과의 8%까지 확대된 AI 브리핑은 월간 3000만 명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성장했다“면서 ”AI 브리핑의 적용을 당초 목표보다 상향한 20%까지 늘리고 내년 대화형 AI 탭 출시로 검색 경험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네이버 내 별도 탭에서 대화형 AI 검색을 활용할 수 있는 AI탭’을 출시해 쇼핑·로컬·금융 등 데이터 기반의 심층적인 검색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네이버가 최근 인수한 스페인 최대 C2C(소비자 간 거래) 플랫폼 왈라팝은 AI 사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 퍼즐로 평가된다. 단순한 커머스 확장이 아니라 AI 에이전트 고도화를 위한 ‘데이터 다양성’ 확보 차원의 전략적 투자라는 것이다.
최 대표는 “왈라팝 인수의 전략적 의미는 데이터 확보와 C2C 섹터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라며 “AI 생태계에서 AI 에이전트 영역만큼은 놓쳐서는 안 되는 핵심 비즈니이며 이를 성공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중요한 요소가 바로 데이터의 다양성”이라고 했다.
AI 시대 전세계적으로 데이터의 중요성이 대두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는 UGC, 쇼핑, 플레이스 등의 콘텐츠와 사용자 패턴 등의 데이터를 보유한 플랫폼으로서 AI 기술을 접목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화 기회를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 대표는 “앞으로도 네이버는 AI 기반으로 B2C, B2B, B2G를 아우르는 플랫폼 경쟁력 및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중장기 성장을 위한 새로운 사업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글로벌 확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