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한미 조선 협력 존재감 키우기 ‘잰걸음’

입력 2025-08-0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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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가 프로젝트 가동 목전
MRO 수주, 美 AI 기업 협력 강화
현지 조선소 없이도…접점 늘리는 HD현대

▲6일 HD현대 글로벌R&D센터를 방문한 팔머 럭키(Palmer Luckey) 안두릴 공동설립자가 HD현대가 개발 중인 무인수상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 팔머 럭키 안두릴 공동설립자. (HD현대)
▲6일 HD현대 글로벌R&D센터를 방문한 팔머 럭키(Palmer Luckey) 안두릴 공동설립자가 HD현대가 개발 중인 무인수상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 팔머 럭키 안두릴 공동설립자. (HD현대)

HD현대가 미국과 조선업 협력을 위한 스킨십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한미 간 조선 분야 협력에서 존재감이 미미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HD현대는 미국 기업들과 협업을 다각화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전일 경기도 성남 글로벌R&D센터(GRC)에서 미국 AI 방산업체 ‘안두릴 인더스트리’와 함정 개발 협력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이번 MOA는 4월 양해각서(MOU)를 보다 구체화했다. 안두릴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임무통제체계, 감시정찰체계, 무인잠수정, 드론 등 다양한 제품을 미 해군 등에 납품하고 있는 떠오르는 방산 업체다. 비상장사이지만 기업가치 약 280억 달러(40조 원) 평가를 받는다.

협력 핵심은 AI 기반 자율운항 기술과 안두릴의 자율 임무수행 솔루션을 결합한 맞춤형 무인 수상정(USV) 공동 개발이다. 양사는 2027년까지 한국형 프로토타입을 선보일 계획이다.

HD현대는 미국의 또 다른 AI 방산업체 ‘팰런티어’와도 손잡고 2021년부터 미래 조선소 ‘FOS(Future of Shipyard)’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2030년까지 조선소 생산성을 30% 향상하고 건조 기간을 30%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양사는 지난해 9월부터는 팰런티어 AI 플랫폼을 탑재한 ‘무인수상정 테네브리스’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HD현대는 팰런티어 한국법인 지분 25.1%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 조선 기술과 미국 AI 기술 협력은 마스가 프로젝트의 핵심 축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달 31일 한국과 미국 간 상호관세 협상 타결 관련 브리핑에서 “세계 최고의 설계·건조 경쟁력을 보유한 우리 조선 기업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한 미국 기업이 힘을 합친다면 자율운항 선박 등 미래 선박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당초 한미 조선 협력 선두 주자는 한화오션이었다. 한화오션은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유일한 미국 현지 거점을 보유한 조선사로 주목받았다. 특히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한미 관세 협상을 돕기 위해 미국 출장길에 직접 오르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존 펠란 미 해군성 장관은 4월 방한 당시 국내 특수선 ‘양강’인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모두 방문했다. 이에 비해 HD현대는 한동안 한미 협력 구도에서 상대적으로 조용한 행보를 보인다는 평가를 들었다.

그러나 HD현대중공업은 전날 미 해군 7함대 소속 4만1000t(톤)급 화물 보급함 ‘USNS 앨런 셰퍼드’함의 MRO 사업 수주를 알렸다.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 가동 이후 첫 MRO 수주 소식이다. 이후 미국 AI 방산업체와의 협력 강화에도 나서면서 분위기 전환을 꾀하고 있다.

이번 행보는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그간 강조한 AI 중심의 미래 조선 전략이 본격 궤도에 오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으로도 읽힌다. HD현대는 “이 외에도 알테어, 페르소나 등 미국 AI 기업들과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D현대는 알테어와 5월 친환경 선박 엔진의 성능 향상 및 AI 기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AI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기업인 페르소나와는 ‘조선 용접용 휴머노이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미국과 조선업 인재 육성도 추진하고 있다. 작년 7월 미 미시간대·서울대와 함께 조선 산업 인재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것이 대표적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3월 조선업체 수장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해군사관학교에 방문하는 등, 미 해군과의 교류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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