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 힘입어 장 초반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회사 측이 내달 인공지능(AI) 서비스 ‘카나나’를 출시하고 카카오톡 전면 개편에 나설 계획을 밝히면서 투자심리 개선에 탄력이 붙는 모습이다.
7일 오전 10시 52분 현재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39% 오른 6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실적 발표 이후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앞서 카카오는 이날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 2조283억 원, 영업이익 185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 39%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시장 전망치였던 매출 1조9482억 원, 영업이익 1248억 원을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이번 실적 개선은 광고·커머스·페이·모빌리티 등 플랫폼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나타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조552억 원을 기록했고 톡비즈 매출은 7% 증가한 5421억 원, 그중 광고 매출은 3210억 원으로 4% 늘었다. 최근 주력하고 있는 비즈니스 메시지(Biz Message) 매출은 16% 급증했다.
카카오는 내달 AI 서비스인 카나나를 공개하고 카카오톡을 전면 개편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적을 계기로 카카오가 구조조정 이후 AI 중심의 체질 개선 성과를 본격화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