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세전이익 5202억 원, 당기순이익 4059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50%, 57% 증가한 수치로, 해외법인의 실적 기여도가 본격화되며 실적 개선세를 이끌었다.
상반기 전체 기준으로는 세전이익 8663억 원, 당기순이익 6641억 원, 영업이익 8466억 원을 기록했다. 연 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9%로 집계됐으며, 연결 기준 자기자본은 12조4000억 원으로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인가 요건인 8조 원을 훌쩍 넘는다.
해외법인 실적은 분기 기준으로 1061억 원의 세전이익을 거두며 2분기 연속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상반기 누계 세전이익은 2242억 원으로, 전체 세전이익의 약 26%를 차지했다. 미국, 홍콩,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한 비즈니스가 주요 실적을 견인했으며, 인도 법인 미래에셋쉐어칸도 브로커리지에서 자산관리(WM)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현지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WM 부문은 국내외 고객자산 533조 원, 연금자산 47조3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중에서도 퇴직연금 적립금은 상반기 동안 3조 원 가까이 증가하며 총 32조1000억 원을 기록, 42개 퇴직연금 사업자 중 적립금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투자목적자산에서는 미국·중국 등 혁신기업 투자 포지션의 평가이익이 반영되며 약 1300억 원의 순손익을 거뒀다. 기업금융(IB) 부문에서는 상반기 총 10건의 기업공개(IPO)를 주관하며 리그테이블 1위에 올랐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2007년부터 추진해온 현지화 중심의 글로벌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그 결과 해외 법인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업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투자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실적설명회를 통해 하반기 추진 전략도 공개했다.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통합 관리하는 ‘올인원(All-in-one)’ 서비스 구현을 비롯해, 디지털·인공지능(AI)·IT 역량을 갖춘 인재 영입을 위한 파격적인 스톡옵션 보상체계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데이터 기반 디지털 자산관리와 프라이빗뱅킹(PB)을 결합한 전담 조직 ‘WM Studio’를 출범하고, 현재 50명 수준인 디지털 PB 인력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부문에서는 미국, 홍콩, 싱가포르 등 WM 성장성이 높은 시장을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미국·중국·인도 등 고성장 기술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