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1.1→1.2%…한은도 8월 성장률 전망 상향할수도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수출 호조와 제조업 회복, 한미 무역협상 타결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JP모건은 지난 6월 말 0.5%였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0.6%로 높인 데 이어 지난달 24일에는 0.7%로 다시 상향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국제금융센터 집계 해외 IB 8곳 중 가장 낮은 전망치를 제시했던 JP모건은 2분기 GDP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자 성장률을 두 차례나 올렸다. JP모건은 “3분기에는 일부 조정이 있겠지만, 재정 부양책이 이를 완충할 것”이라며 하반기 연율 평균 1.8% 성장을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도 한미 무역 협상 타결 효과를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1%에서 1.2%로 0.1%포인트(p) 높였다. 자동차 품목 관세율이 15%로 확정되면서 불확실성이 완화됐고, 한국이 주요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조건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성장률 전망도 2.1%에서 2.2%로 상향했다. 지난 6월에도 미국 관세 리스크 완화, 미·중 성장 전망 상향, 한국 재정 부양 가능성 등을 이유로 전망치를 0.7%에서 1.1%로 0.4%p 올린 바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주요 IB 8곳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달 말 기준 평균 1.0%다. 6월 말 1년 4개월 만에 반등한 뒤 7월보다 0.1%p올랐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의 상향 조정으로 평균치가 증가했다.
한국은행도 다음 달 발표할 수정 경제전망에서 성장률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한은은 지난 5월 올해 성장률을 0.8%로 제시하면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이 성장률을 0.1%p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 당시 가정했던 대미 관세 시나리오가 실제 협상 결과와 대체로 일치한 만큼 상향 조정의 근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