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이 대만 로켓배송 사업에 대해 "당초 기대보다 성장세가 가파르다"며 올해는 상품군 확대와 재고 가용성 개선을 통해 성장사업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6일 밝혔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이날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컨퍼런스콜에서 "대만 로켓배송은 미개척 상태의 글로벌 기회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상품, 가격, 서비스 품질이라는 핵심 경쟁력이 지역을 막론하고 통한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만 서비스는 연초 설정한 가장 낙관적인 전망치보다 더 빠르고 강력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의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54%, 전년 대비 세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는 "3분기 성장률은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가장 고무적인 점은 대만 성장이 재구매 고객으로 이뤄져 있다는 점이다. 대만은 한국에서 소매 서비스를 확장한 초기 몇 년과 비슷한 궤적을 보이고 있어 잠재 성장력에 대한 확신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거랍 아난드 쿠팡 CFO 역시 대만 성장 가속화로 성장사업 투자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분기 조정 에비타 손실 3301억 원(2억3500만 달러)을 기록했다"면서 "이는 작년 2분기(2740억 원·2억달러)와 직전 1분기(2440억 원·1억6800만 달러)에 비해 투자 규모가 증가했음을 보여준 것으로 주로 대만에서의 성장 가속화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장사업 손실 전망치도 투자사업 확대에 발맞춰 상향하기로 했다. 거랍 아난드 CFO는 "대만에서의 잠재력이 빠르게 커짐에 따라 연간 조정 에비타(Ebita) 손실이 9억~9억5000만 달러(1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투자는 대만 서비스에 대한 장단기적 잠재력에 대한 확신이 높아졌음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