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귀마다. 나는 케이팝을 사랑한다.”
배우 이병헌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 모인 수천 명의 팬이 환호했다.
이병헌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속 악귀 ‘귀마’로 분해 1일(현지시간) ‘KCON LA 2025’의 오프닝 무대에 올랐다. 이병헌은 대형 스크린에 등장한 ‘귀마’의 영상으로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나는 귀마다. 나는 케이팝을 사랑한다. 음악 소리에 지배당하고 있다. 여기 새로운 케이팝 밴드를 찾으러 왔다”는 이병헌의 내레이션이 흐르자 목소리에 팬들은 큰 환호성을 보냈다. 귀마에 환호하는 현지 팬들을 본 네티즌들은 “LA 혼문 깨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무대에 직접 오른 이병헌은 “세계가 K컬처와 사랑에 빠져 있다. 그 중심에 케이콘이 있다. 이제 케이콘을 시작하자”고 외치며 개막을 알렸다.
이병헌은 6월 20일 공개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데헌’에서 귀마 역을 맡았다. 이 작품은 케이팝 슈퍼스타 루미, 미라, 조이가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비밀 사냥꾼으로 활약하는 내용을 담은 액션 판타지물이다. 공개 이후 플릭스패트롤 기준 11일 연속 넷플릭스 영화 부문 톱10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 영화의 삽입곡도 글로벌 차트를 흔들고 있다. 주인공들이 부른 ‘골든(Golden)’은 1일(현지시간) 발표된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유어 아이돌(Your Idol)’과 ‘소다 팝(Soda Pop)’도 각각 10위, 11위에 오르며 흥행을 뒷받침했고, 트와이스가 부른 ‘테이크다운(Takedown)’도 63위에 진입했다.
한편 올해 KCON LA는 8월 1일부터 3일까지 LA 컨벤션센터와 크립토닷컴 아레나 일대에서 진행됐다. 총 37팀의 아티스트와 배우가 무대에 올랐고, 107개 기업과 358개 부스가 참여했으며, 사흘간 12만 5천여 명의 관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로스앤젤레스시는 올해 처음으로 8월 1일을 공식 ‘KCON Day’로 지정했다. CJ ENM 신형관 음악콘텐츠사업본부장은 “KCON의 초석을 다진 미국에서 ‘KCON Day’로 공식 지정돼 더욱 큰 사명감을 느낀다”며 “K팝과 한국문화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의 참여와 응원에 감사드리며, 뛰어난 재능과 열정으로 무대를 빛내주신 아티스트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